청둥오리 절반 이상 줄고 물닭 20배 늘어

2025-12-19 13:00:01 게재

1999~2025년 겨울철새

국립생물자원관 분석

논 재배 방식이 변화하고 하천 정비, 습지 감소 등으로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 같은 수면성오리류는 개체수가 크게 감소했다. 반면 물닭과 민물가마우지 등 일부 종은 도시 습지나 대형 저수지로 서식처를 확장하며 개체수가 급증했다. 수면성오리류는 물 위에서 생활하며, 먹이를 찾을 때 머리를 숙여 저서생물이나 식물 뿌리를 먹고사는 오리류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19일 ‘한국의 월동 물새 27년의 변화와 보전 방안’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겨울철새의 장기적인 개체군 변동, 서식지 이용 변화 등 생태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보고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겨울철 우리나라 습지에 도래하는 겨울철새 현황을 파악하고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1999년부터 매년 전국 주요 하천·호수·하구 등에서 겨울철새(물새류)의 전국 단위 동시 총조사인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책자는 이러한 총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겨울철새의 장기 생태변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국가 단위 통합 분석 보고서다. △기러기류 △고니류 △오리류 등 주요 13개 분류군 43종의 △개체군 증감 △분포 특성 △서식지 전환 경향 등을 정량적으로 평가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25년까지 △청둥오리(34만→14만) △흰뺨검둥오리(10만→9만) 등 수면성오리류 개체군이 감소했다. △물닭(2000→4만) △민물가마우지(260→2만7000) 등 개체군이 늘었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 관장은 “이번 분석 보고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대응 △환경영향평가 △국제 물새 개체군 추정 등 폭넓은 정책·학술적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료 축적과 정밀한 조사 분석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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