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수사무마’ 규명 막판 속도

2025-12-23 13:00:14 게재

특검, 이원석 전 총장 24일 출석 통보

이창수 전 중앙지검장도 26일 재소환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기간 종료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 무마 의혹 수사에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사건 등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이원석 전 검찰총장에게 오는 24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이 전 총장은 지난해 5월 2일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전담수사팀을 꾸려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이 사건 수사는 2023년 12월 고발된 이후 한동안 별다른 진척이 없었으나 검찰총장이 직접 진상 규명을 지시한 만큼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법무부는 이 전 총장 지시 10여일 만에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차장을 전원 물갈이하는 인사를 단행해 김 여사 수사에 제동을 걸기 위한 인사라는 관측을 낳았다. 특히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과 이 전 총장간 인사 협의가 없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총장 패싱’ 논란이 일었다.

새로 구성된 수사팀은 지난해 7월 김 여사를 한 차례 조사했는데 이 때도 ‘총장 패싱’ 논란이 제기됐다. 수사팀이 이 전 총장의 지시를 어기고 검찰청사가 아닌 대통령경호처 소속 건물에서 조사한데다 조사가 시작된 지 10시간이 지나서야 이 전 총장에게 보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수사팀은 이 전 총장 퇴임 후인 지난해 10월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특검팀은 이 전 총장을 상대로 당시 김 여사 수사 과정에 부당한 외압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22일 예정됐던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지 않은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에게도 오는 26일 오전 출석할 것을 다시 통보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아울러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23일 오후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4.10 총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측으로부터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공천을 요청받았다고 밝혀왔던 만큼 특검팀은 한 전 대표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특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0일과 18일 출석 요구에도 불응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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