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TP, 제조 창업기업의 ‘양산의 벽’ 허문다

2025-12-23 11:32:11 게재

‘혁신기술 제조창업 공유공장 구축사업’ 내년 6월 준공

시제품·양산·검증 전 과정 지원하는 실증 플랫폼 구축

내년부터 연간 100여개사 지원… 제조혁신 생태계 조성

제조 창업기업의 가장 큰 난관인 ‘양산 단계’를 한 번에 지원하는 공유공장이 충북에 들어선다. 충북테크노파크크(충북TP, 원장 박순기)는 시제품 제작 이후 양산으로 이어지지 못해 시장 진입에 실패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기술 제조창업 공유공장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총 280억원이 투입된다. 국비 140억원, 지방비 130억원, 민자 10억원 규모다.

충북TP
충북테크노파크가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혁신기술 제조창업 공유공장’ 전경. 사진 충북테크노파크 제공

‘혁신기술 제조창업 공유공장 구축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고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공동 추진한다. 공유공장은 내년 6월 충북 청주 오창읍 충북TP 본원 부지에 준공될 예정이다. 시제품 제작 이후 양산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실증형 전주기 플랫폼이다.

공유공장은 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된다. 1층은 정밀가공과 후공정을 담당하는 ‘메이킹 허브’, 2층은 설계와 품질검사를 지원하는 ‘성장 허브’, 3층은 양산 검증을 위한 ‘실증 허브’로 구성된다.

4~5층에는 입주기업 공간과 네트워킹을 위한 ‘도약·확산 허브’가 들어선다. 특히 3층에는 실제 양산 환경을 구현하는 ‘스펙업셀’과 전문가 상주 자문 공간이 마련돼 창업기업이 양산 가능성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다.

충북TP는 제품 설계부터 공정 개발, 양산 준비까지 전문가가 밀착 지원하는 ‘마스터 매칭’ 프로그램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사출기, 3D프린터, SMT 장비 등 첨단 장비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제품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FITI시험연구원이 성능·안전성·환경 신뢰성 등을 분석하고, 국내외 품질인증 획득까지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수요기업뿐 아니라 공급기업에도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장비 임대료와 실증 사업 우선권, 공동 브랜드 사용, 기술 교류회 및 공동 R&D 참여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상생 기반의 ‘오픈 팹 허브’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는 제조 장비와 지식을 개방적으로 공유하며 기업 간 협업과 혁신을 촉진하는 개념이다.

내년부터 연간 100여개 제조 창업기업이 이 시설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도는 이를 통해 약 532억 원의 생산유 효과와 172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1만3000명 이상의 간접 고용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순기 원장은 “기술은 있지만 양산 문턱을 넘지 못해 사라지는 기업이 많다”며 “공유공장이 제조 창업의 마지막 관문을 넘는 실질적 해법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이재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