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오픈AI 협력 첫 결실
삼성SDS 기업 챗GPT 제공
하만, 독일 ZF ADAS 인수
삼성의 경영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이 성과를 내고 있고 신성장 사업 확대도 잇따르고 있다.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리스크를 벗어난 뒤 리더십이 강화되면서 경쟁력 회복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SDS는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국내 기업 고객에게 제공하고 기술 지원할 수 있는 리셀러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엔터프라이즈급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제공하며 더 빠른 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더 긴 입력을 처리할 수 있는 확장된 △컨텍스트 윈도우 △고급 데이터 분석 기능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 등 기업 활용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SDS는 이번 계약 체결로 AI 전환을 원하는 기업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며 삼성SDS의 업종 노하우와 오픈AI의 기술력을 접목해 AI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10월 이재용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 회동 후 첫 성과다. 당시 오픈AI와 구매의향서를 체결한 삼성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4개사다.
업계에선 이번 삼성SDS의 성과를 시작으로 삼성 계열사들의 오픈AI와의 협력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날 삼성은 전장사업 확대를 위한 대규모 인수·합병(M&A)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3일 자회사 하만을 통해 독일 ‘ZF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사업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15억유로(한화 약 2조6000억원)다.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 인수는 하만 인수 작업이 완료된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조단위 인수·합병(M&A) 역시 8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올해 5월 유럽 최대 공조기기업체 독일 플랙트그룹 인수(15억유로)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하만은 삼성전자에 인수된 2017년 매출 7조1000원에서 2024년 14조3000원으로 지난 8년간 매출이 2배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0% 수준으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