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 비인간, 우리 시대의 상상력
인간 너머의 세계와 얽힘을 사유하다
인간 아닌 존재와의 관계 맺기라는 본질적 질문을 던진 책이다. 최명애 연세대 조교수를 비롯한 저자 9명이 인간 너머의 세계를 사유하는 새로운 실험을 제시한다.
이 책은 재단법인 숲과나눔의 포럼 생명자유공동체의 여섯 번째 단행본이다. 2019년부터 △기후위기 △커먼즈 △탈성장 △전환정치 등을 이 연구 모임은 이번 책을 통해 환경 담론의 지평을 한 단계 확장하는 시도를 했다.
서장에서는 국내외 비인간 연구의 현황과 쟁점을 검토하며, 향후 연구가 인간과 비인간의 얽힘의 방식과 그 윤리적 정치적 측면을 더 깊이 탐색해야 함을 제안한다.
1부 ‘얽힘을 묻다’는 박순열 이너시티 도시-사회연구소 소장과 김지혜 카이스트 박사후연구원의 글을 통해 연결망으로서의 비인간을 탐구하며 인간-비인간 관계의 새로운 이해 방식을 모색한다.
2부 ‘인간-비인간 공존과 긴장’에서는 반딧불이 두루미 너구리 등 구체적인 동물을 중심으로 정동적 관계를 세밀하게 조망한다. 안새롬 연구원은 비인간과의 감정적 조우가 어떻게 상품화되는지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최 조교수와 장우주 삼성꿈장학재단 팀장은 각각 농촌과 도시에서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 가능성을 탐색한다.
3부 ‘생태적 전환의 한계와 가능성’은 정책적이고 실천적인 논의로 나아간다. △홍덕화 충북대 부교수의 자연기반해법과 자연금융 △김수진 단국대 초빙교수의 에너지전환 딜레마 △구도완 환경사회연구소 소장의 탈인간중심주의적 생태전환 △서지현 부경대 조교수의 플루리버스 관점 등 생태계 금융화부터 대안적 전환의 정치까지 폭넓게 다룬다.
숲과나눔은 2018년 7월 창립한 비영리재단이다. 가정 일터 지역사회의 미래가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곳이 되어야 한다는 가치를 추구한다. 환경·안전·보건 분야 미래 인재 양성 등 다양한 일을 한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