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속도감 있게 생산적금융 실현하겠다”
종합금융그룹 시너지 창출…지속적 내부 혁신 다짐
임추위 “당국 지배구조개선 제시 기준 적극 수용”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생산적 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속도감 있게 경영에 임하겠다고 했다. 종합금융회사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조직 내부의 지속적 혁신도 다짐했다.
임 회장은 29일 차기 회장으로 추천받고 나서 밝힌 입장문에서 “작년과 올해 증권과 보험업 진출을 통해 보완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우리금융을 시너지 창출 능력을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 회장은 또 “현재 추진하고 있는 생산적 금융을 위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면서 “인공지능(AI) 중심의 경영시스템을 확고히 뿌리내리기 위하여 AX(인공지능 전환) 거버넌스 확립 등 AI로 전환 노력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했다.
임 회장은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을 쏟겠다”며 “금융업 신뢰의 척도인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서도 중단없는 혁신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로 임종룡 현 회장을 추천했다. 임추위는 임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두명의 외부 후보 등 4명의 후보에 대한 면접 등의 심사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추천 배경과 관련 “재임 기간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해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며 “임 회장이 지난 재임 3년간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임 회장은 지난 3년간 우리금융을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시키는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첫 임기 동안 한국포스증권을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켰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동시에 인수해 생명보험업에도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에 지나치게 의존한 그룹의 성장 날개를 다양하게 펼치는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금융회사의 핵심 재무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을 13% 가깝게 높여 이를 발판으로 외국인 지분율과 주가를 끌어올린 점 등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강행 위원장은 “향후 금감원 지배구조개선TF에서 제시하는 기준을 적극 수용해 승계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켜나가겠다”고 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