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C,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도약… 신산업 수출 교두보 확보

2025-12-30 15:03:21 게재

미래모빌리티·AI 등 신성장 역량 강화… R&D 수주액 2022년 대비 3배 이상 증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원장 안성일)이 국내기업의 신산업 기술 경쟁력 제고와 수출 확대를 위한 전방위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C는 미래모빌리티 인공지능(AI) 배터리 등 핵심 산업 전반의 시험·인증 역량을 고도화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KTC
10월 16일 충북 청주에서 진행된 KTC ‘청주 EV배터리 화재안전성·성능 시험평가센터’ 착공식. 왼쪽 8번째부터신병대 청주시 부시장, 안성일 KTC 원장, 이복원 충북도 경제부지사, 이의영 충북도의회 부의장. 사진 KTC 제공

◆신성장 분야 R&D 수주 급증 = KTC는 2023년 선포한 ‘3대 경영목표(기업성장·지역혁신·무역강국)’를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신성장 분야 대형 R&D 및 기반 구축 사업의 연평균 수주액은 5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의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 특성화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내 거점 확대도 구체화됐다. KTC는 올해 전기차(EV) 배터리 화재 안전성 검증을 위한 ‘청주 배터리 시험평가센터(613억원 규모)’와 ‘원주 미래차 전장부품 신뢰성검증센터(334억원 규모)’ 착공식을 가졌다. 각각 2026년과 2027년 완공 목표다. 11월에는 영남권 거점인 ‘창원시험인증센터’ 준공을 통해 수소 및 방산 분야 기술 혁신 지원 체계를 갖췄다.

◆시험·인증 서비스 고도화 = 단순 시험을 넘어 인증 서비스의 질적 고도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KTC는 자체 개발한 전기차 충전기 고품질 인증제도인 ‘EV-Q’를 올해 현대차·기아에 최초로 발급하며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표준 대응력도 강화했다. 지난 2월 아시아 최초로 건물 자동화 시스템 국제 표준인 ‘BACnet’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돼 빌딩 자동화 제품의 해외 인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또 2026년 의무화되는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에 대비해 현지 할랄보장청(BPJPH)과 상호인정협정(MRA)을 체결, 국내 기관 최초로 관련 서비스를 개시하며 우리 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 문턱을 낮췄다.

◆ODA 사업 확대 및 글로벌 협력 강화 = KTC는 우리 기업의 무역 장벽 해소를 위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규모를 대폭 늘렸다. 올해 코이카(KOICA)로부터 수주한 △에티오피아 시험인증 선진화 컨설팅(138억원) △인도네시아 EV 충전기 법정계량 제도 구축(105억원) 등을 포함해 현재 총 411억원 규모의 ODA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중국 영국 에콰도르 카자흐스탄 등 글로벌 주요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베트남 거점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고도화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2월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윤일준 경영전략마케팅본부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KTC는 2023~2025년 3년간 19개국 56건의 글로벌 기관과의 양해각서(MOU) 체결 및 신규 시험소 지정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안성일 원장은 “산업 대전환 시기에 맞춰 기업 지원을 위한 다각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성장과 지역혁신, 대한민국 무역 강국 도약을 뒷받침하는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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