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출마예상자 ‘연고찾기’
통합 급물살에 ‘화들짝’
추가 지역서 캠프 구성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면서 통합시장 출마예상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들은 기존처럼 따로 선거를 치를 것으로 예상하고 그동안 대전시와 충남도에서만 선거를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3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내년 대전·충남 통합시장 출마예상자들이 통합을 전제로 발 빠르게 선거준비 태세로 전환하고 있다.
우선 연고찾기다. 연고만큼 비빌 언덕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지난 25일 성탄절을 맞아 고향인 충남 예산을 찾았다. 어릴 적 세례를 받았던 교회에서 성탄예배를 하고 장날인 예산장터와 백종원거리를 둘러봤다. 허 전 시장은 “윤봉길 의사의 영정이 모셔진 예산 충의사에 들러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허태정 전 시장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중학교까지 예산에서 다닌 후 대전으로 고등학교를 진학했다.
허 전 시장뿐 아니다. 현재 대전과 충남 모두에 연고를 가지고 있는 출마예상자는 다수다.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은 충남 청양이 고향이다. 이 시장 역시 청양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졸업했다. 이후 대전으로 고등학교를 진학했다.
대전 유성갑이 지역구인 조승래 의원도 고향이 충남 논산이다. 출마 움직임이 없는데도 지역에서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 통합시장 출마가 유력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충남 아산시 출신에 오랜 기간 충남에서 정치활동을 벌여왔지만 초·중·고는 모두 대전에서 졸업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는 30일 송년기자회견에서 대전시와의 연고에 대해 “어린 시절에 대전과 충남은 하나였다”면서도 “처가가 대전에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과 달리 연고가 없는 출마예상자들은 추가지역 밭갈이를 서두르고 있다. 대부분 출마예상자들이 추가지역 캠프 구성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결국 각각의 추가지역 선거준비 정도에 따라 선거운동 지속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