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미 뉴저지 생산시설 인수 완료…관세 리스크 탈피

2026-01-02 13:00:01 게재

릴리 바이오의약품 생산 돌입 6787억원 규모, 역대매출 예고

셀트리온은 지난달 31일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Branchburg) 소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이전을 마무리했다. 릴리로부터 위탁 받은 약 6787억원(4억7300만달러)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CMO)도 본격적으로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거래 마무리는 셀트리온이 지난해 7월말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지 약 5개월 만이다. 경영진의 전략적 판단과 신속한 실행력을 통해 지난해 9월 본계약을 체결해 10월 11월 아일랜드 및 미국 기업결합 심사 완료 등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빠르게 진행한 결과다.

이번에 셀트리온이 인수한 미국 생산시설은 약 4만5000평 부지에 생산시설, 물류창고, 기술지원동, 운영동 등 총 4개 건물을 갖춘 대규모 캠퍼스로 약 6만6000리터의 원료의약품(DS)을 생산할 수 있다. 회사는 즉각 증설 절차에 들어가 약 7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생산 능력을 총 13만2000리터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과 미국 법인 셀트리온USA는 설비 투자 및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셀트리온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글로벌 영업 및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셀트리온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기조 하에 미국 관세 정책 등 대외환경 변화에 유연히 대처하고, 글로벌 고객사 대응력은 강화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생산시설 인수로 관세 리스크의 구조적 탈피, 생산 거점 다변화를 통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 등 효과를 거두게 됐다.

직접 제조에 따른 원가 개선과 현지 직접 판매까지 이어지는 물류비 절감, 공급망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과 효율성 안정성을 극대화하고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의 영향력도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릴리와의 계약에 따라 2029년까지 3년간 약 6787억원의 바이오 의약품을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만일의 상황을 고려해 계약기간을 총 4년으로 체결했다.

시설 운영비 등을 제외하고 생산시설 인수에 들어간 투자금(3억3000만달러) 이상을 수년 만에 CMO 매출만으로 조기 회수하는 셈이다.

한편 셀트리온이 지난달 31일 공시에서 셀트리온은 2025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매출액 1조2839억원, 같은 기간 140.4% 증가한 영업이익 472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치가 확정되면 지난해 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7% 증가한 4조1163억원, 영업이익은 136.9% 증가한 1조1655억원에 이르게 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미국 내 생물보안법 통과로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들의 현지 CMO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셀트리온은 이번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통해 이러한 시장 변화에 더욱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또한 인수 후 릴리와의 즉각적인 CMO 계약을 통해 미국 공장은 올해 유의미한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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