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노조할 권리 뿌리내리는 원년 만들자”
양경수 “원청교섭과 노동기본권 쟁취의 원년”
손경식 “노동시장 규제 해소, 노사선진화 시급”
김영훈 “일터 민주주의 실현, 노동과 함께 성장”
노사정 대표 신년사
노·사·정 대표들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노동·경제 환경의 중대한 전환점을 예고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2026년을 노조할 권리가 현장에 뿌리내리는 원년으로 만들자”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를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노동의 연대가 확인된 시간”으로 평가하며 노동절 명칭 복원과 노조법 2·3조 개정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동시에 위험한 노동환경과 비정규직 차별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정년 65세 연장 △주4.5일제 도입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근기법) 전면 적용 △일하는 사람 권리보장법 제정 등을 새해 과제로 제시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원청교섭과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쟁취하는 원년으로 만들자”고 밝혔다. 양 위원장도 지난해를 “노동자 시민이 민주주의를 지켜낸 투쟁의 해”라고 평가했다. 그는 노조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창구단일화 제도가 하청노조 교섭권을 제약하고,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작업중지권 보장 미흡도 지적했다. 또한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 보호 측면에서 정부의 근기법 개정안이 한계가 있다고 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올해는 우리 경제가 위기를 넘어 대전환과 도약을 이룰 골든타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인공지능(AI) 확산과 산업구조 변화 속에서 기업의 혁신과 도전 의지를 북돋을 경영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직된 노동시장 규제와 노사관계 제도의 개선 필요성을 언급하며 3월 시행을 앞둔 노조법 개정으로 인한 산업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터 민주주의 실현으로 노동과 함께하는 진짜 성장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026년을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의 원년으로 규정했다. 이어 △대기업 중대재해에 대한 경제적 제재 도입 △임금체불 처벌 강화 △임금구분지급제 확대 △포괄임금 오남용 감독 강화 등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또한 △개정 노조법을 통한 책임 있는 교섭구조 정착 △연간 노동시간 1700시간대 축소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 보호를 위한 법 제정 추진도 밝혔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