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건조지수 상승, 대형산불 위험신호
2019년과 유사한 건조상태
강수량 평년대비 35% 수준
국내 최대 산불피해는 지난해 3월 영남지역 산불과 2022년 3월 경북 울진 산불을 꼽는다. 지난해 영남지역을 태운 산불은 약 4만8000㏊의 피해를 입혔다. 1월 산불피해만 보면 2019년 강원도 양양 산불이 최악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1월도 기상여건이 2019·2022년과 유사하게 매우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산불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5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이번달 산불 위험은 지난 30년 기록 중 8번째로 위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불발생 위험도가 ‘높음’ 단계로 예보됐다.
특히 강원 영동지역과 경상권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지난해 12월 강수량은 평년 대비 35~44%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강원 영동은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경상권은 29일 이후 비 소식이 끊겼다. 기상청은 15일까지 맑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산불 위험 지수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산불 발생 요인으로 꼽히는 입산 실화는 겨울철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발생 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산림청은 겨울철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전국 주요 등산로를 폐쇄하거나 시기별로 탄력적 운영에 들어갔다. 산불 위험지수에 따라 전국 산림의 약 29%(182만ha)에 대한 입산을 통제하고 등산로를 폐쇄한다.
산림청은 산불 발생 시 골든타임 30분 이내에 주불을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범정부 진화 대책을 수립했다. 산림청 헬기뿐만 아니라 군 소방 경찰 헬기를 즉각 투입하는 통합 지휘 체계를 상시 가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성능 진화 차량과 로봇을 산불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다목적 산불진화차를 76대까지 확충하고, 진화대원의 피로를 줄여주는 웨어러블 로봇을 현장에 도입한다.
산림청은 특히 “산불 위험이 높은 강원·경북 동해안 지역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전담 센터를 중심으로 현장 지휘권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