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오프라인 앞세워 중·일 공략

2026-01-05 13:00:04 게재

K콘텐츠 덕에 MZ 수요 증가 … 세계시장 겨냥 교두보, 패션플랫폼까지 진출

K(한국)패션이 오프라인(매장)을 앞세워 일본·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콘텐츠 인기 덕에 두 나라 MZ세대를 중심으로 K패션 수요가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세터 무신사 W컨셉 등 국내 패션 브랜드와 플랫폼이 일본과 중국을 거점 삼아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 판매를 넘어 주요 상권에서 반짝매장(팝업스토어) 등을 앞세워 브랜드 경험 강화전략을 통한 현지 소비자와 접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레시피그룹 일상복 브랜드 ‘세터’는 최근들어 일본과 중국 핵심 상권에 잇따라 매장을 열었다.

두 나라가 아시아 전역에 미치는 문화적 영향력이 큰 만큼 선제적으로 공략해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게 레시피그룹 측 전략이다.

세터 측은 “지난해 10월 일본 하라주쿠에 문을 연 플래그십스토어(선도매장)의 경우 일주일 만에 3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면서 “올 2월에는 오사카 루쿠아몰, 하반기에는 나고야 파르코에 매장을 추가로 선보이며 오프라인 채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레시피그룹 브랜드 세터 상하이 매장 전경 사진 레시피그룹 제공

중국에서는 지난해 11월 베이징 차오양구 첫번째 매장을 시작으로 청도·연길·베이징·상하이·제남 등 핵심 지역에 6개 매장을 연달아 선보이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핸 중국에서 매장을 3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무신사는 일본과 중국을 글로벌시장 공략 양대 거점으로 삼고 인적·물적 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도쿄 시부야에서 팝업스토어를 통해 80개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했다.

무신사 측은 “시부야 대형 전광판과 거리 광고를 활용하고 오프라인 체험과 온라인 구매를 연결하는 전략으로 Z세대가 많은 시부야 상권을 공략했다”고 말했다. 지상 3층 규모 시부야 팝업스토어는 2021년 이후 진행한 일본 내 팝업 중 최대 규모로 총 8만2000여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냈다.

LF 던스트가 중국 상하이서 선보인 몰입형 팝업매장 사진 LF 제공

무신사는 지난달 14일 상하이에 무신사 첫 해외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 을 열었다. 중국 소비자와 직접적인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무신사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는 전략적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라는 게 무신사 측 설명이다.

LF 자회사 씨티닷츠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는 이달 14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몰입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팝업이 위치한 화이하이중루는 중국 2030 여성 소비층 밀도가 높고 플래그십스토어와 편집샵이 밀집한 상하이 트렌드 허브(유행 중심지)다.

던스트는 지난해 상하이에 법인 설립후 티몰글로벌·샤오홍슈·도우인 등 현지 플랫폼에서 입지를 넓혔다. 팝업스토어를 통해 온라인에서 구축한 브랜드 감도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일본시장을 해외사업 핵심 거점으로 삼고 지난달 21일까지 20~30대 여성 유동 인구가 많은 도쿄 시부야구 ‘랜드 오모테산도’에서 팝업스토어 ‘더 컨셉 룸’을 선보였다. 일본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는 첫 행보다.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쟁력을 일본 소비자에게 직접 소개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라는 평가를 받도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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