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결심 바꾸니 소비도 달라졌다
편의점 샐러드·제로슈거 ‘쑥’
GS25, 건기식 두 자릿수 성장
새해를 맞아 달라진 소비자의 결심이 편의점 매출 지형을 바꾸고 있다. 건강 관리와 자기 관리를 목표로 한 소비가 늘면서 샐러드, 제로슈거 간식, 건강기능식품 등이 연초 편의점의 새로운 주력 상품으로 떠올랐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일주일간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른바 ‘결심 상품’ 매출이 직전 동기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신년을 계기로 건강 관리 목표를 세운 소비자들이 접근성이 높은 생활 채널로 편의점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건강기능식품이다. 해당 기간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15.8% 늘었으며 비타민과 이너뷰티 관련 제품이 고르게 상위권에 올랐다. 편의점에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소비가 일상화된 가운데 누적된 수요가 새해 결심과 맞물리며 자연스럽게 분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저당·제로슈거 상품군 성장세는 더 가팔랐다. 고단백·저당 빵류와 제로슈거 아이스크림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20.4% 증가했다. 건강을 챙기면서도 맛과 즐거움은 포기하지 않으려는 ‘헬시 플레저’ 소비 성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전통적인 연초 인기 상품들도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샐러드 매출은 19.7% 늘었고, 단백질 바(17.2%), 구운란(15.9%), 닭가슴살(13.5%), 단백질 음료(10.9%)가 뒤를 이었다. 특히 닭가슴살 가운데 소스·양념 제품 비중이 57%를 넘어, 담백함보다 ‘맛’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GS25는 15일 자체 브랜드 ‘리얼프라이스’를 통해 블랙소이 닭가슴살, 토마토 닭가슴살 등 인기 맛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차별화 간편식도 주목받았다. ‘마녀스프’와 ‘닭가슴살 마녀스프’ 2종은 같은 기간 죽·스프 카테고리 매출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지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은 건강 관리 식단 ‘마녀스프’를 편의점용 간편식으로 재해석해 조리 부담을 줄인 점이 주효했다.
GS25는 이달 15일까지 해당 상품에 대해 1+1 행사를 진행한다.
GS25는 새해 건강 관리를 시작하는 고객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1월 한 달간 200여종의 결심 상품을 대상으로 대규모 행사를 펼친다. 샐러드 구운란 저당간식 단백질음료 그릭요거트 제로음료 등을 중심으로 1+1, 2+1 행사를 진행한다.
송지용 GS25 프로모션팀 매니저는 “새해를 맞아 건강과 자기 관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올해는 헬시 플레저 소비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