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염색산단 악취 또 조사

2026-01-05 13:00:03 게재

악취관리지역 지정 이후

배출기준 2배 강화 추진

대구시는 상습 악취 민원이 발생해온 염색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악취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대구보건환경연구원이 염색산단의 악취 발생 정도와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게 된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염색산단은 지난 2024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악취방지법’에 따라 지난해부터 매년 실태조사가 시행되고 있다.

대구시청 동인청사 전경. 사진 대구시 제공

올해 조사는 대기질 조사와 사업장 조사로 나눠 연중 진행된다. 대기질 조사는 발생·경계·영향 지역 등 10개 지점에서 새벽·주간·야간 시간대별로 악취 농도를 측정한다. 사업장 조사는 염색산단 내 악취배출사업장 25곳을 대상으로 배출 수준을 확인한다.

조사 결과는 서구 일대 악취 저감과 관리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구는 염색산단과 각종 환경기초시설이 밀집해 있어 악취 민원이 잦은 지역이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복합악취가 기준 대비 약 4배 수준으로 전년과 비슷했고, 지정악취물질(지방산) 농도는 82% 감소해 수치상으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민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는 평가다.

대구시는 악취가 기상 여건에 따라 순간적·국지적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고려해, 올해부터 산업단지 등 악취배출시설에 대해 배출허용기준을 두배 강화하는 ‘엄격한 배출허용기준’ 도입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업지역 배출구 기준은 500~1000, 부지 경계선 기준은 15~20으로 강화된다.

김정섭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실태조사를 통해 염색산단이 악취관리지역 지정 취지에 맞게 관리되고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 평리동과 북구 금호·사수의 공동주택단지 인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염색산단뿐만 아니라 방천리 위생매립장, 폐기물에너지화시설, 상리음식물처리시설, 하수 및 분뇨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이 몰려 있다. 특히 1980년에 조성된 염색산단은 85만5000㎡ 부지에 130여개 염색업체에 몰려 있고 이들 업체에 전기를 공급하는 열병합발전소도 24시간 가동 중이다. 발전소는 연간 30만톤 이상의 유연탄을 소비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염색산단의 탄소배출량은 대구 전체 934만톤의 8.6%인 80만톤에 이르고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은 대구 전체 5382톤의 9.8%인 527톤에 달한다. 악취민원 건수도 2021년 1411건, 2022년 700건 등이었으나 KTX 서대구역 개통과 함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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