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음 경제’ 집안일 귀찮으면 돈 쓴다

2026-01-05 13:00:03 게재

가사노동은 아웃소싱으로

우리카드 고객 데이터 분석

가사노동은 타인에게 맡기고 남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소비가 늘고 있다. 집안의 반복적인 노동을 플랫폼과 서비스로 아웃소싱하는 흐름이 일상화 되는 것이다.

5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최근 고객들의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집안일 시간 절약형 서비스’ 활용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가 2023년부터 올해 10월까지의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사도우미 서비스 결제액은 2023년 대비 25.7%, 세탁대행 서비스는 9.4% 각각 증가했다. 특히 가전 구독 서비스는 72.2% 증가하면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청소와 집안 정리, 반찬 준비 등을 대신 하는 가사도우미와 세탁소를 대신 오고가는 세탁대행 등은 대표적인 시간 절약형 소비로 자리 잡았다. 가전제품의 유지 관리 및 점검, 수리 등을 묶은 가전 구독 역시 이용자가 늘고 있다. 이번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음식 배달이나 가정용품 당일 배송 등 역시 시간 절약의 대표적 서비스들이다.

이용자 특성을 살펴보면 3040 여성, 유자녀 가구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전체 이용자 중 여성 비중은 가사도우미 68.3%, 세탁대행 61.3%, 가전 구독 60.3%를 기록했다. 가사도우미와 세탁대행 서비스 이용자 중 3040 비중은 60% 이상을 차지했으며, 가전 구독 서비스는 4050 비중이 60.4%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고객 유형별로는 유자녀 가구가 전체의 60~70%를 차지하며 핵심 고객층으로 분석됐다.

과거보다 남성이 가사를 돕는 경우는 늘었지만 아직까지 여성이 가사와 육아, 직장일 등을 병행하는 비중이 높다. 무엇보다 경제권을 쥐고 있는 여성이 늘면서 가계 지출을 여성이 결정하는 것 역시 배경으로 꼽힌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돈을 내더라도 시간을 절약하고 싶다”는 초효율 소비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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