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작년 실질GDP 8.0% 성장

2026-01-06 13:00:03 게재

올해 성장률 10% 목표, 명목GDP 5000억달러 돌파

경제규모 태국 넘어 동남아시아 2위 경제대국 가능성

베트남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의 새로운 경제 신흥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경제가 곧 태국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베트남 통계총국이 5일 발표한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02%에 달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는 2024년(7.09%) 성장률을 뛰어넘는 실적으로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명목GDP 규모도 5140억달러로 전년도 대비 380억달러 증가했다. 베트남의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8% 늘어난 1530억달러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베트남 경제규모가 올해는 태국을 넘어서 동남아시아 2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일 “베트남 GDP가 올해 태국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며 “공공투자가 성장의 원동력이 되면서 동남아시아 경제지도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 이상의 성장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팜 민 칭 베트남 총리는 지난해 12월 한 행사에서 “내년에는 두자릿수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베트남 정부의 계획대로 진행되면 올해는 명목GDP가 5000억달러 중반대가 가능하다. 이는 태국을 웃도는 규모이다.

베트남 경제성장의 엔진은 공공투자이다. 국영은행인 BIDV의 칸 반 루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공공투자 계획은 전년에 비해 약 26% 증가가 예상된다”며 “GDP 성장률을 1.6%p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베트남 전국 각지에서 공공투자가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호치민 인근의 신공항이 개항하고,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도 대규모 철도공사가 올해 착공된다.

이에 비해 동남아시아 경제성장에서 앞서가던 태국은 자국내 정치불안과 캄보디아와 군사적 마찰 등으로 성장이 정체됐다는 평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태국의 올해 실질GDP 성장률은 1.5%에 그쳐 지난해 대비 0.5%p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부채 증가로 소비가 침체하고 주된 산업의 하나인 관광산업도 회복 속도가 더디다. 미국발 관세에 따른 수출 환경의 악화도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동남아시아 자동차시장의 변화로 최대 소비국인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신차 판매가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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