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레더블버즈 ‘제3자 증자’로 분쟁
엠제이홀딩 신주발행금지가처분 “경영권 방어용 증자”
‘엑시트 압박’ 논란 … 회사측 “신사업·상장유지 불가피”
코스닥 상장사 인크레더블버즈가 추진 중인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둘러싸고 2대 주주와 회사간 법적 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경영권 다툼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엑시트를 위한 압박’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인크레더블버즈의 2대 주주 엠제이홀딩컴퍼니가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사건 신문기일을 열었다. 이날 양측은 공방을 벌였고, 이후 지난 2일과 5일 준비서면을 재판부에 각각 제출했다.
이번 가처분은 지난해 12월 10일 회사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추진 중인 보통주 710만여주(액면가 500원)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기존 주주 지분을 과도하게 희석시키고, 실질적으로는 경영권 방어 목적의 증자라며 엠제이홀딩컴퍼니가 신주발행을 금지해 달라고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인크레더블버즈는 패션·뷰티·헬스케어 제품을 유통·마케팅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지난달 19일 가처분 제기 사실을 공시한 바 있다. 당시 기준 시가총액은 약 680억원이다.
엠제이홀딩컴퍼니측은 법정에서 “회사 자금이 대주주측으로 유출됐다는 문제를 제기한 후 주식 매수 협의를 명분으로 시간을 끌다가 제3자 증자가 추진됐다”며 “이는 경영권 분쟁을 회피·차단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가처분 신청은 2대 주주의 ‘엑시트 압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주가 하락 국면에서 웃돈을 얹은 지분 매각을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법적 분쟁에 나섰다는 것이다.
인크레더블버즈는 “신주 발행은 신사업 추진과 상장 유지를 위해 불가피한 경영상 판단”이라며 “이너뷰티 사업 확대와 의료기기 분야 신규 진출을 위해서는 (제3자 배정 대상자인) 의사 네트워크와 유통 역량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상증자가 반복적으로 연기될 경우 벌점이 누적돼 상장 유지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신주 납입 이전에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