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직접투자 360억달러 사상 최대

2026-01-07 13:00:08 게재

새정부 출범후 투자심리 반등

미국 87%↑, 중국 38%↓

2025년 우리나라로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연간 기준 36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5년 연간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360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3% 증가했다. 2022년 이후 4년 연속 증가세로 사상 최고치다. 실제 국내로 유입된 자금 규모를 나타내는 도착 기준 투자액도 179억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6.3% 늘며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5년 실적은 상반기 투자 신고액이 전년대비 14.6% 감소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우리 경제와 산업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정책 드라이브와 경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활동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투자 유형별로는 공장 신·증설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효과가 큰 그린필드 투자 신고액이 285억9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1%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수합병(M&A) 투자액은 74억6000만달러로 5.1% 감소했지만 3분기까지 보이던 하락세에서는 벗어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 신고액이 157억7000만달러로 8.8% 증가했다. 화학공업과 금속 분야 투자가 크게 늘며 첨단산업 핵심 소재 중심의 공급망 강화 흐름이 반영됐다. 반면 전기·전자와 기계장비·의료정밀 분야 투자는 감소했다. 서비스업 투자도 AI 데이터센터와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확대되며 190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은 금속·유통·정보통을 중심으로 97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전년 대비 86.6% 증가했다. 유럽연합(EU)도 화공과 유통 부문 투자가 늘며 69억2000만달러(35.7% 증가)를 기록했다. 일본과 중국의 투자액은 각각 28.1%, 38.0% 줄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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