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상승·순익증가로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늘어

2026-01-07 13:00:12 게재

지난해 3분기 평균 210.8% … 손보사 224.1%

푸본생명 하나손보 카카오페이손보 증자. 실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알 수 있는 지급여력비율이 지난해 소폭 증가했다. 정부와 업계는 주가상승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9월 경과조치를 적용한 후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210.8%로 전분기(2025년 6월)와 비교해 4.0%p 증가했다. 생명보험사 평균 지급여력비율은 201.4%로 전분기보다 0.5%p늘었고, 손보사도 9.5%p 증가한 224.1%로 나타났다. 경과조치가 적용된 보험사는 생명보험 12개사, 손해보험과 재보험 6개사 등 18개로 나타났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고객들 요구에 보험금을 제때 줄 수 있는지 여유자금 규모를 알 수 있는 지표다. 자본금과 이익잉여금 등을 더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책임준비금)으로 나눠 산출한다. 100%라면 일시에 고객들의 보험금 요구에 모두 응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금감원은 150%를 권고기준으로 삼고 있다.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 금융당국이 적기시정조치 등을 취한다.

지난해 3분기 가용자본은 274조7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14조원 넘게 늘었다.

보험사들이 3조원 넘는 당기순이익을 시현하고 주가 상승으로 인해 기타포괄손익 누계액 7조원, 보험계약마진(CMS) 3조원 증가하는 등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생명보험사중에서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각 6.0%p 늘었지만 신한라이프는 9.9%p 감소했다. 손해보험사중에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이 200% 이상을 유지했다.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한 보험사들은 150% 이상을 기록했다. 하나손해보험은 9월말 123.6%를 기록했지만 10월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거치면서 지급여력비율이 173.2%로 뛰었다. 푸본현대생명도 지난달 70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245.8%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넉넉했던 보험사도 자본을 늘려 내실을 다진 곳도 있다. 214.5%였던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9월 1000억원의 증자를 거쳐 지급여력비율을 566.9%로 올려놨다. 새로 설립한 반려동물전문 보험사인 마이브라운의 지급여력비율은 1083.5%를 보였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재보험사 중에는 퍼시픽리와 스타 등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롯데손해보험은 6월 129.5%에서 9월 142.0%로 12.5%p 증가해 당국이 제시한 기준에 근접했다.

금감원은 최근 금리변동 심화, 손해율 악화 등 상황을 고려해 취약회사를 중심으로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한다는 계획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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