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떠나는 2026 부천 음악 여행

2026-01-07 11:02:28 게재

새해 맞아 예술단체들 올해 공연 예고

새해 부천 예술단체들이 2026년 공연을 일제히 내놓았다. 먼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부천필)가 2026시즌 라인업을 공개하며 관객들과 클래식 세계를 여행한다. 부천시립합창단도 2026시즌 라인업을 통해 한 해의 여정을 펼칠 예정이다. 음악으로 주고받는 위로와 이야기. 올해 공연 무대를 미리 알아본다.

2026 부천 음악 여행

◇ 2026 정기연주회 — 신년 음악회를 시작으로 전통과 현대를 잇다

부천필 2026시즌은 먼저 신년 음악회로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 보헤미아를 거쳐, 뒤티외의 먼 세계, 그리고 연말을 장식하는 베토벤 ‘합창’까지 즐거운 감상 경험이 될 전망이다. 특히 2026년 한 해 동안은 총 10회의 정기연주회를 통해 클래식의 다양한 풍경을 탐험해 고전과 낭만,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먼저 오는 1월 16일 열릴 신년 음악회 ‘Top of the World’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 ‘황제 왈츠’,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황제’,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로 한 해의 서막을 열어 보인다.

2월 27일 열릴 ‘ADAGIO’는 두 작품만으로 구성된 과감한 프로그램으로, 시벨리우스와 말러의 마지막 시기 음악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4월 3일 ‘Romeo & Juliet’에서는 번스타인과 프로코피예프의 작품을 통해 문학적 상상력을 무대 위로 구현하며, 5월 19일 ‘BOHEMIA’에서는 드보르작의 교향곡 7, 8번을 연이어 선사한다.

◇ 하반기 국내외 작품 감상 포인트

6월 26일 ‘REQUIEM’에서는 포레와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예술가와 부천시립합창단과 함께 마련한다. 7월 17일 ‘ENIGMA’는 수수께끼 같은 정서를 품은 작품들을 모아 한편의 서사처럼 이어붙인다. 슈베르트 ‘미완성’ 1악장과 2악장을 ‘숲속의 밤 노래’로 잇는 구성에 이어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이 연주되며, 세 작품 속에 숨어 있는 ‘말해지지 않은 것들’을 서정적 울림으로 엮어낸다.

9월 11일 ‘The Beginning’에서는 말러의 첫 교향곡과 외트뵈시의 현대적 어법이 펼쳐지며, 두 개의 작품을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로 연결한다. 이어지는 10월 30일 ‘Distant Worlds’에서는 뒤티외 ‘첼로 협주곡’과 베토벤 ‘교향곡 제6번 ‘전원’으로, 자연과 사유를 넘나드는 청각적 풍경을 보여주며, 11월 26일 ‘A Portrait in Contrast’에서는 뿔랑의 작품을 통해 세 개의 건반 악기가 서로 다른 시대와 정서를 비춘다. 부천필의 연말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 잡은 12월 23일 ‘베토벤, 합창’은 모차르트 ‘프라하 교향곡’과 베토벤 ‘교향곡 제9번’으로, 2026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2026 부천 음악 여행

◇ 장르와 세대 문화를 넓히는 2026 기획 연주회

2026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기획 연주회는 한 해 동안 관객의 감각을 깨우는 레퍼토리들로 채워진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공연은 3월 7일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공연’이다. 2026년 양국 교류의 해를 여는 공식 오프닝 공연으로, 프랑스 출신인 아드리앙 페뤼숑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부천필이 한국을 대표해 한불 수교 140주년의 첫 페이지를 연다. 이날 공연에서는 윤이상의 선율과 드뷔시가 빚어낸 바다의 움직임이 한 무대에서 호흡하며, 두 문화가 이어온 시간을 음악으로 되새긴다.

부천필의 스테디셀러 기획공연 ‘해설음악회’가 3월 12일, 4월 16일, 7월 31일 각각 열린다.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의 해설과 함께 해마다 새로운 주제로 관객을 찾아가는 올해 주제는 ‘Classic in Mass Media’로 드라마, 영화, 영상 속에서 사랑받아 온 음악들을 중심으로 관객의 기억 속 장면을 다시 불러오는 친근한 공연으로 준비된다. 이와 함께 오후 12시 34분, 점심시간에 만나는 부천시립예술단의 인기 프로그램 ‘1234 콘서트’(3월 19일·10월 15일)에서도 두 차례 무대에 오른다.

이 밖에도 부천필의 대표 교육형 프로그램인 ‘어린이를 위한 음악 놀이터’(6월 11일·12월 4일)가 2026년에도 계속된다. 매년 전석 매진되는 인기 공연으로, 호기심 많은 어린 관객을 위해 악기, 이야기, 음색을 자연스럽게 엮어내며 음악을 처음 만나는 순간의 설렘을 전한다.

◇ 부천시립합창단의 하모니

부천시립합창단은 2026년에도 다채로운 정기와 기획으로 고전과 기념, 연말을 잇는 세 개의 정기연주회를 마련한다. 첫 정기연주회는 4월 23일 ‘모차르트, c단조 미사’로, 모차르트의 대규모 미사 작품인 ‘c단조 미사’와 ‘참회자의 엄숙한 저녁 기도’를 통해 고전 합창음악의 장엄함과 응축된 에너지를 선보인다. 무대는 소프라노 이윤정, 최세정, 테너 김효종, 베이스 김이삭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함께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정기연주회는 8월 26일 ‘평화를 노래하다’로 광복을 기념하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공연에서는 올라 야일로 ‘일출 미사’, 조혜영 ‘테 데움’, 우효원의 칸타타 ‘아, 대한민국’ 중 4번 ‘리’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12월 16일 연말을 장식하는 정기연주회에서는 ‘헨델, 메시아’가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에는 소프라노 강혜정, 카운터테너 장정권, 테너 홍민섭, 바리톤 정록기가 무대에 오르며, 오르간 이수정, 쳄발로 아렌트 흐로스펠트,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로 함께한다.

◇ 일상과 만나는 합창, 관객과 함께 완성되는 기획 연주회

부천시립합창단의 2026시즌 기획 연주회는 관객과 가까이 호흡하는 다양한 형식의 무대로 구성된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하는 ‘어린이 음악회’(2월 12일), 온 가족이 함께하는 음악극 ‘수궁가’(5월 30일), 가을밤 야외 공간에서 펼쳐지는 콘서트 ‘가을 마중’(10월 17일) 등 다양한 관객층을 위한 연주회가 준비되어 있다.

지난해 선보인 관객 참여형 기획공연 ‘You 사연’(3월 20일, 7월 23일)은 시민의 사연과 신청 곡을 무대 위로 옮기는 참신한 구성으로 큰 공감과 호평을 받았다. 사연의 주인공이 직접 공연장을 찾아 자신의 이야기가 음악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을 함께 나누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며 합창이 지닌 소통의 힘을 나누는 시간이다.

이와 함께 오후 12시 34분, 점심시간에 만나는 부천시립예술단의 인기 프로그램 ‘1234 콘서트’(9월 17일, 11월 19일)에서도 합창과 오르간, 국악의 어우러짐이 다채로운 음향 조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2026 시즌 티켓은 부천아트센터, NOL티켓, 티켓링크, 예스24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 정보 및 세부 안내는 부천시립예술단 공식 홈페이지(www.bucheonphil.or.kr)를 통해 확인한다.

기자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