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의 성장과 상상 지원한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국어청)이 개관 20주년을 맞는 2026년을 기점으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독서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도서관을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기술·창작·체험이 결합된 성장 플랫폼으로 재정립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국어청의 ‘2026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미래세대의 성장과 상상을 지원하는 국가대표도서관’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핵심 목표는 ‘독서와 융합기술이 함께하는 창의적 독서환경 조성’이다.
국어청은 2026년 △지능형 기술 기반 미래 독서정책 설계 △인공지능·디지털 융합을 즐기는 창의적 독서 경험 △경계없는 지원으로 따뜻한 독서복지 실현 △스무살 국어청,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 등 4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도서관 정책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능형 기술을 활용한 이용자서비스 모델 개발에 나선다. ‘청소년도서관서비스 이용환경 조성’ 연구를 새롭게 추진하고 전국 현장 사서를 대상으로 인공지능·창의 융합 역량을 키우는 워크숍과 연구모임도 확대할 계획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독서 경험 역시 크게 달라진다. 책 속 주인공과 대화하고 이야기 결말을 직접 만들어가는 ‘인공지능 몰입형 창의 독서 프로그램’, 게임과도 같은 ‘북퀘스트(Book Quest)’가 새롭게 도입된다. 가상현실(VR) 기반 토론 캠프와 메타버스 토론 프로그램도 초등 고학년까지 참여 대상을 넓혀 보다 입체적인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전국 100개 도서관에서 운영되는 ‘이야기가 있는 코딩’ 프로그램과 창작 거점 ‘미꿈소(미래꿈희망창작소)’ 확산 사업을 통해 아이들은 책 읽기와 만들기를 결합한 창작 활동을 경험하게 된다.
독서 복지 정책도 확대된다. 소년보호기관 지원 대상은 기존 11개소에서 21개소로 늘어나며 다문화 가정 어린이를 위한 이중언어 콘텐츠는 7개 언어로 제작해 지원 규모를 약 3배 확대한다. 독서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까지 포괄하는 ‘경계없는 독서 지원’이 정책의 핵심이다.
이와 함께 개관 20주년을 맞아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 행사도 이어진다. 어린이날 큰잔치를 시작으로 국제심포지엄과 특별 전시가 열린다. 이용자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시설 개선과 친환경 도서관 조성도 병행된다.
박주옥 국어청 관장은 “지난 20년 동안 어린이청소년서비스의 중심 역할을 해온 만큼 앞으로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이 감성과 창의성을 잃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기반이 되겠다”고 밝혔다.
2026년 주요 독서진흥 사업과 세부 프로그램은 국어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