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5.18 암매장 발굴조사

2026-01-08 13:00:23 게재

북구 효령동 공동묘지 일대

4월 5일까지 분묘개장 공고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들이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가 새롭게 확인됐다. 광주시는 4월 5일까지 분묘개장을 공고한 이후 발굴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7일 광주시와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광주 북구 효령동 산 143 일원 공동묘지 구역으로 개장 범위는 2140.8㎡이며 139기의 묘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곳은 1980년 5.18 당시 공동묘지로, 계엄군인 31사단 병력이 주둔했던 곳이다.

5.18기념재단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조사에서 일부 민간인 진술과 부대 내 가매장된 시신을 다시 옮겼다는 당시 31사단 소속 군인들의 증언이 일치함에 따라 발굴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시는 발굴 과정에서 유골이 발견될 경우, DNA를 채취해 5.18 행방불명자 유가족의 유전자와 비교·분석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2009년 3월 효령동 산145-2 일원에서 발굴 작업을 통해 유골 3기를 발견했으나 5.18 행방불명자와 관련성은 없었다.

또한 2019년 출범한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암매장 추정지 21곳을 조사해 모두 9구의 유해를 발굴했지만, 검사 결과 5.18 행방불명자와 일치하지 않았다.

같은 해 옛 광주교도소 공동묘지에서 발굴된 유해 262구 중 1구가 유전자 검사에서 연관성이 확인됐지만, 공식적으로 행방불명자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민간인과 군인의 진술이 서로 일치한 곳으로 암매장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

홍범택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