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나무 동해 방지 페인트…제철과일 수급 안정화 기대

2026-01-08 13:00:08 게재

농촌진흥청-KCC 공동

과수 전용 흰색 페인트

세포막 파손 방지로 저항

과일나무의 언 피해(동해)가 늘어나면서 예방 기술도 진보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페인트 생산 전문 기업 케이씨씨(KCC)와 지난해 공동 연구를 통해 이러한 과일나무 동해를 예방할 수 있는 과수 전용 흰색 수성페인트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나무줄기에 흰색 수성페인트를 발라두면 낮에는 햇빛 반사로 나무껍질 온도가 과도하게 상승하는 것을 막고, 밤에는 기온 하강으로 인한 껍질 균열(터짐)을 예방할 수 있다.

겨울철 언 피해 예방을 위해 흰색 페인트를 바른 복숭아 나무. 사진 농진청 제공

나무줄기에 흰색 수성페인트를 바르는 방법은 수십년 전부터 쓰여온 방법으로 사과 복숭아 등 대부분 과일나무에 적용한다. 보통 1년에 1~2번 겨울철, 붓이나 스프레이 기계 등으로 도포 작업을 진행한다.

그동안 과수 전용 페인트 제품이 없어 일반 건축용이나 외벽용 페인트를 대체 활용해 왔다. 이번에 개발한 과일나무 전용 페인트 제품은 햇빛을 반사·차단해 표면 온도 상승을 막는 차열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나무 균열 발생을 막는 능력과 방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개발된 페인트는 태양광 반사율 92.1%, 근적외선 반사율 91.8%로 일반 제품(태양과 반사율 86.7%, 근적외선 반사율 84.5%)보다 각각 5.4%p, 7.3%p 더 높았다.

과일나무 전용 페인트는 막이 잘 늘어나는 능력인 신장률도 높았다. 나무껍질은 팽창·수축을 반복하는데 신장률이 낮은 페인트는 금세 갈라지기 쉽다. 일반 페인트 신장률은 5% 미만이지만 과일나무 전용 페인트는 120% 수준으로 24배 더 높아 나무의 팽창·수축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 일반 페인트는 3분 내 수분이 침투했지만 과일나무 전용 페인트는 40분 이상 수분을 차단했다. 방수성이 높으면 수분 유입을 차단, 세포막 파손을 방지해 언 피해 저항성을 높일 수 있다.

한편 페인트를 칠할 때는 큰 줄기를 기준으로 지면부터 70㎝ 높이까지 붓이나 롤러로 발라주거나 분무기를 이용해 꼼꼼히 뿌려주면 된다.

농촌진흥청과 KCC는 과수 전용 흰색 수성페인트 제조 기술을 공동 특허출원하고 이달 신제품을 출시한다. 올해 신기술보급사업(10㏊)도 추진, 보급을 확대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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