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100조원 가시권

2026-01-08 13:00:16 게재

지난해 매출 332.8조원, 영업익 43.5조원 … 반도체 호황에 실적 우상향 예상

삼성전자가 주력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연간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3조원, 20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최고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208.2% 증가한 것으로 전 분기(12조1700억원) 대비로는 64.3% 증가했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던 지난 2018년 3분기 17조5700억원 이후 7년여 만에 역대 최대 분기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332조7700억원, 43조53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가운데 매출은 2022년 302조2300억원 이후 3년 만에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2018년 58조8900억원, 2017년 53조6500억원, 2021년 51조6300억원 이후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잠정실적 발표에서는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지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를 맡고 있는 디바이스설루션(DS)부문 영업이익이 16조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한다.

DS부문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2025년 3분기·7조원)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전년 동기(2024년 4분기·2조9000억원) 대비로는 7배 가까이 급증했다.

영업이익의 대부분은 메모리사업부가 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계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메모리 수요가 동시에 폭증하면서 가격과 판매량 모두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범용메모리의 경우 삼성전자가 공급능력 측면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어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가장 크게 입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9.3달러로 집계됐다. 2024년 말(1.35달러)과 비교해 6.9배 급등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도 반도체업계와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실적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근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슈퍼사이클 국면에 접어든 데다 삼성전자의 HBM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특히 증권업계 대부분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익 전망치를 100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D램 가격의 큰 폭 상승과 HBM 출하량 급증에 따라 123조원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상반기 엔비디아, 구글의 HBM4(6세대) 공급망에 삼성전자의 진입 가능성 확대 등으로 HBM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26조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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