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검사장 대폭 물갈이 되나

2026-01-08 13:00:34 게재

법무부, 인사검증 작업 착수

연수원 34기 동의서 제출 통보

기존 검사장들 한직 발령 가능성

법무부가 검사장 승진을 포함한 검찰 간부 인사 검증에 들어갔다. 이르면 이달 말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검사장들을 대폭 물갈이할지 주목된다.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실시되는 사실상 마지막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인사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 검사장 승진 대상자인 사법연수원 34기 검사들을 상대로 인사검증 동의서 제출을 통보했다.

인사 검증에 최소 2∼3주가 걸리는 점 등을 감안하면 대검검사급 인사는 이달 말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인사는 승진뿐 아니라 무더기 좌천성 인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른바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 이후, 항의 성명을 냈던 검사장들에 대한 추가 인사 조치가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소폭의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하면서, 당시 성명에 참여한 검사장 18명 가운데 김창진 부산지검장, 박현철 광주지검장, 박혁수 대구지검장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했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정원을 대폭 늘리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연구위원 정원을 기존 12명에서 23명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대통령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기존 검사장 가운데 상당수가 연구위원으로 전보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배경이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법무·검찰의 중요 업무 정책과 관련한 연구를 담당한다. 하지만 법무·검찰 소속 직원 연수 및 재교육 기관 특성상 수사·기소 등 실무를 직접 맡지 않아 검찰 내에서는 좌천성 검사장 보직으로 인식된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법무부가 향후 인사에서 좌천 대상 검사장들을 보낼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정원을 늘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승진·전보 인사로 공석이 된 고검검사급 자리를 채우는 인사도 내달 평검사 인사와 함께 이뤄질 거라는 전망이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수장이 바뀐 주요 검찰청의 중간간부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이정현 수원고검장·고경순 광주고검장·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전보 인사한 바 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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