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이 경쟁력’ 삼성화재 지난해 특허 16건 등록
2년 연속 보험업계 1위
임직원 발명자만 93명
‘창의력이 경쟁력이다’ 삼성화재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특허로 등록한 뒤 업무개선은 물론 신상품 개발에 적용해 효과를 보고 있다. 사내에 발명자 임직원만 100명 가까이 된다.
삼성화재는 2025년 한해 31건 특허를 출원하고 16건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보험업계 2년 연속 특허 출원 및 등록 1위 기록이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특허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보험업계는 기술기업에 비해 지식재산권 인식이 미미하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지식재산권 사랑은 각별하다. 회사 내부에서는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법적 권리를 확보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전문인력인 변리사 영입, 사내 지식재산권 페스티벌, 특허 공모전, 사내 특허관리시스템 구축, 특허매거진 발간, 임직원 교육 등 관련 부서의 중장기 계획과 경영진의 지원이 전사적 지식재산권 활성화로 이어졌다.
삼성화재 신입사원 교육과정에는 직무발명 제도 중요성도 포함된다. 사내에 운영하는 ‘특허관리시스템’도 독보적이다.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면 특허 가능성을 검토해준다. 아이디어 제안은 물론 특허의 출원과 등록까지 전 과정을 사내 변리사 등 전문인력이 지원한다.
삼성화재 등록특허에 이름을 올린 발명자는 모두 140명이다. 수십명은 2개 이상 특허를 갖고 있다. 한번이라도 특허등록에 이름을 올린 발명자는 93명이다.
임직원들의 협업도 눈에 띈다. 나홀로 특허 출원·등록도 있지만 2명 이상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삼성화재가 확보한 특허 기술은 새로운 보험 상품 개발에 쓰이거나 업무개선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보험상품에 적용된 것으로는 대표적으로 ‘대중교통(지하철) 운행 지연 보상’ 상품과 자동차보험의 ‘ECO 모빌리티 이용 할인 특약’ 등이 있다.
내부 활용을 위한 ‘인공지능의 보험가입 인수심사 기술’은 중국에도 출원됐다. 자체 개발 특허가 해외에서 판매될 경우 수익을 창출하는 지식기업으로도 변모할 수 있다.
이밖에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자동차보험 고객들의 보험료 할인율을 산출하는 기술이나 주택화재보험을 위한 리스크 진단 기술은 업계에서 호평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특허 자체로 직접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기 보다 기술혁신을 통해 금융기술회사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고 한다”며 “기술적 우위를 통해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잠재적 미래 고객창출의 도화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