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낮은 ETF보다 낫네”

2026-01-09 13:00:36 게재

신한펀드 2종, 주요 ETF 수익률보다 0.7%p 앞서

신한자산운용은 ‘신한미국인덱스펀드’ 2종의 수탁고가 지난 12월 말 기준 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KG제로인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해외 주식형 북미 주식 펀드로 유입된 전체 자금은 2555억원이다. 이 중 신한미국인덱스펀드 시리즈로만 2115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는 전체 유입액의 약 82.8%에 달하는 수치로, 사실상 작년 북미 펀드 시장의 성장을 신한자산운용이 주도한 셈이다.

이 같은 흥행의 배경에는 ‘실질 수익률’의 우위가 있다. 신한미국S&P500인덱스(UH)와 신한미국나스닥100인덱스(UH)의 1년 수익률은 각각 14.63%, 17.15%를 기록했다. 이는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주요 ETF들의 평균 수익률(S&P500 13.93%, 나스닥100 16.55%)을 0.6%p~0.7%p가량 앞지르는 성과다.

신한미국인덱스펀드의 총보수는 0.3% 수준으로, 0.02%대인 주요 ETF들보다 수치상으로는 높다. 하지만 최종 성적표는 인덱스 펀드가 더 좋았다.

신한자산운용은 이에 대해 지수와의 괴리율을 최소화한 ‘정교한 운용’과 ‘거래 비용의 효율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ETF의 경우 표면 보수는 낮지만, 투자자가 실제 매매 과정에서 부담하는 증권사 수수료와 매수·매도 호가 차이(스프레드) 등 ‘숨은 비용’이 발생한다. 반면 인덱스 펀드는 이러한 거래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장기 투자 시 실질 수익률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신한미국인덱스펀드는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 계좌를 통한 적립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별도의 매매 타이밍을 고민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재투자가 이뤄지고, 거래 비용 부담이 없어 장기 보유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김기덕 신한자산운용 퀀트&ETF운용본부장은 “ETF는 유동성공급자(LP) 비용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이 수익률을 갉아먹을 수 있다”며 “같은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투자 구조에 따라 성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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