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해 기념 특별전 ‘말, 영원의 질주’
국가유산청, 9일부터 25일까지
신세계 더 헤리티지에서
말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인간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만들어 온 동반자였다. 선사시대부터 전쟁과 의례, 장식과 예술에 이르기까지 말의 흔적은 국가유산 곳곳에 남아 있다. 말의 해를 맞아 이러한 시간의 궤적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국가유산청은 신세계와 함께 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 더 헤리티지에서 말의 해 기념 특별전 ‘말, 영원의 질주’를 연다. 이번 전시는 신라 말 모양 토우와 가야 말 갑옷, 천연기념물 제주마 사진 등 말과 관련된 국가유산을 집중 조명한다.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됐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붉은 말과 함께 2026년을 상징하는 인공지능(AI) 영상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1부에서는 귀엽고 친근한 신라 말 모양 토우와 기마행렬이 새겨진 토기 재현품을 통해 고대인의 삶 속 말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전쟁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말의 역할을 보여주는 가야 말 갑옷과 말갖춤 재현품이 소개된다.
3부는 말을 꾸미고 장식한 미학에 초점을 맞춘다. 경주 쪽샘 44호분에서 출토된 비단벌레로 장식한 말다래 재현품과 국가무형유산 갓일 보유자가 제작한 갓 등이 전시돼 말 장식이 위엄과 권력의 상징이었음을 보여준다.
4부에서는 조형 작가 제이크 리의 작품 ‘곁에(Beside)’를 통해 어미 말과 새끼의 모습을 형상화하며 돌봄과 연결의 가치를 전한다.
마지막 5부에서는 국가유산청과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이 협업한 자연유산 포토크루가 촬영한 천연기념물 제주마 사진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시 공간 자체가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인 옛 제일은행 본점을 리모델링해 재개관한 신세계 더 헤리티지에서 열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과거의 유산을 품은 공간에서 말이라는 주제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관람은 전 기간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월~목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금~일은 오후 8시 30분까지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