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건설 472억7천만달러 수주

2026-01-09 13:00:36 게재

11년만에 최대, 체코원전 실적 견인 … ESS·데이터센터 등 사업 다변화로 호실적

지난해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건설규모가 체코원전 수주 등 유럽지역 수주 급증에 힘입어 11년만에 연간 최대 실적을 올렸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47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누적 1조달러를 돌파했던 전년(371억1000만달러)대비 27%(102억달러) 성장한 수치로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대비 감소했던 2021년(305억8000만달러) 이후 2022년(309억8000만달러)부터 2024년까지 300억달러대 증가세를 유지하다 지난해 처음 400억달러 수주 고지를 넘어섰다.

지역별 수주액은 유럽이 202억달러로 전체 수주실적에서 가장 많은 42.6%를 차지했다. 이어 중동(119억달러)과 북미·태평양(68억달러)가 각각 25.1%, 39.6%를 기록했다. 아시아(64억달러), 중남미(13억800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원전 수주 영향으로 체코(187억달러) 39.6%, 미국(58억달러) 12.3%, 이라크(35억달러) 7.3% 순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가 353억달러로 전체의 74.6% 차지했다. 이어 건축(72억달러·15.3%) 전기(18억달러·3.9%) 순이었다.

사업유형별로는 도급사업 455억달러(96.3%), 투자개발사업 17억7000만달러(3.7%)로 나타났다. 투자개발사업은 전년(52억달러)보다 65.8% 줄어든 수치다.

이번 결과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건설사업 수주를 필두로 전년대비 298% 급성장한 유럽시장 확대와 플랜트 원자력 등 고부가가치 공종을 통한 사업 다변화 전략이 이번 실적 견인의 핵심동력으로 분석됐다. 특히 187억2000만달러 규모 체코의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 수주가 지난해 전체 400억달러 초과 실적과 수주 지역 1위 달성을 견인했다. 이는 에너지안보와 경제·산업발전에 필요한 전력수요증가 영향으로 체코 원전사업을 비롯해 카타르 투칸 태양광사업, 사우디 복합화력발전사업 수주가 지속되는 가운데 나온 성과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건설기업은 최근 들어 이산화탄소포집, 에너지저장장치(ESS), 데이터센터 건설과 같은 미래산업 분야로 해외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은 2022년 호주와 남아공에 최초 진출 이후 지난해 6억8000만달러를 수주를 달성했다. ESS 사업은 2022년 2억3000만달러 수주에 이어 2023년 3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카타르에서 LNG 생산 플랜트의 부산물인 이산화탄소를 포집·압축·이송·보관하는 대형사업을 13억7000만달러)에 수주했다.

데이터센터 분야도 2024년 40만달러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4억80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다만 중소기업의 국내기업 하도급 공사를 포함한 수주액은 전년(19억달러)대비 18.5% 감소한 15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에서 공장 수주액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의 해외공사 수주액의 3분의 2 가량은 국내기업의 하도급 공사로 진행된다.

중동 지역 수주는 전년(184억9000만달러) 대비 35.8% 감소한 118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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