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과 절연 안 한 국힘 … 윤-김 부부 재판에 ‘초조’
윤, 오늘 내란혐의 1심 구형… 김건희 28일 선고
새해 들어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재판 결과가 잇따라 예고되면서 국민의힘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성보수의 반발을 의식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과의 절연’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 윤-김 부부의 재판에서 중형이 나올 경우 절연을 미뤘던 국민의힘으로선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9일 오전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의 결심공판을 열었다. 12.3 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다툰 재판이 이날 마무리된다. 계엄 선포 뒤 402일 만이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형을 한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는 법정형이 사형 또는 무기징역으로 제한돼 있다. 1심 선고는 내달 이뤄질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등 혐의 사건 1심 선고는 오는 16일 이뤄진다. 윤 전 대통령이 기소된 4개 사건 가운데 첫 선고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 여사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28일 예정돼 있으며, 특검은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윤-김 부부 재판 결과가 잇따를 것으로 예고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힘은 초조한 표정이다. 장 대표는 7일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계엄에 대한 사과 뜻만 밝혔을 뿐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은 언급하지 않았다. “유죄가 확정된 것도 아닌데 왜 우리가 먼저 절연하냐”는 강성보수의 압박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윤-김 부부에 대한 유죄 판결이 쏟아질 경우 국민의힘도 윤-김 부부와 한 묶음으로 민심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혁신파 인사는 8일 “진작 윤석열과 절연했어야, 유죄가 나오더라도 타격이 적은데 이미 늦은 감이 있다. 재판에서 중형이 쏟아지면 당도 윤-김 부부와 한 묶음으로 손가락질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 대표는 전날 3선 정점식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조광한 경기 남양주병 당협위원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발탁했다. 이들은 친윤(윤석열)으로 분류된다. 윤리위는 8일 오후 첫 회의를 열고 한동훈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안건을 논의한다. 윤리위는 속도감 있게 논의를 진행해 조만간 중징계로 결론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와 혁신파는 장 대표가 친윤 인사 중용과 친한계 징계로 쇄신과 거꾸로 가며 당 위기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을 내놓는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