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구도 '탐지에서 예측으로'
에스원, 올해 보안트렌드 조사 … 사후 대응 중심 안전관리
올해 ‘탐지에서 예측으로’ 보안업계 구조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산업현장부터 주택까지 모든 영역에서 ‘사고 후 확인’이라는 기존방식의 한계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사전 감지·예측’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측된다.
에스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6년 보안 트렌드’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자사 고객 2만72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1월 2~6일)를 실시하고, 범죄·사고 통계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에스원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2026년 보안 트렌드를 ‘AI가 바꾸는 보안 패러다임, 탐지에서 예측’으로 선정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보안시스템을 설치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화재·연기·과열’(33%), ‘외부 침입·절도’(24%), ‘작업자 안전사고’(23%) 순으로 나타나는 등 산업현장의 안전이 운영자들의 가장 큰 고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보완하고 싶은 보안시스템’을 묻는 질문에 ‘사고 전 위험 감지’(49%)와 ‘실시간 모니터링’(36%)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하 듯 ‘AI 기반 실시간 위험 감지 솔루션’에 대해 응답자의 83%가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해, 지난해 같은 질문의 응답(58%)보다 25%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에서 ‘무인매장 운영 시 가장 우려되는 사고’로 ‘도난·절도’(54%)가 1위를 차지했고, ‘결제 오류·분쟁’(31%), ‘기물 파손’(8%)이 뒤를 이었다. 무인 환경에서 범죄 리스크와 운영상 문제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보완하고 싶은 보안시스템’으로는 ‘AI 기반 이상행동(절도·배회) 자동 감지’(46%)가 가장 높았다. ‘전문 인력 출동 대응’(24%), ‘영상 증거 자동 저장’(17%)이 뒤를 이었다. 무인 환경에서도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필요 시 현장 대응까지 연계되는 보안 체계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택관련 설문에서 ‘가장 우려되는 보안 리스크’로 ‘주거 침입’(41%), ‘외부인 배회’(27%), ‘택배 분실·도난’(1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19.8%)와 30대(24.6%)는 택배 분실·도난 관련 응답이 연령대 평균(18%)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필요한 보안시스템’으로는 ‘현관 앞 CCTV’(53%), ‘출동보안 서비스’(21%), ‘집 내부 CCTV’(15%) 순으로 나타났다. 주거보안의 초점이 CCTV 등 감시장비를 통해 상황을 확인하고 대응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에스원은 “홈 보안이 침입을 막는 ‘잠금 장치’ 중심에서 ‘감시 장비’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택배 도난과 침입 범죄를 동시에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동형 홈 보안 솔루션이 필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