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출발 유조선 쿠바에 도착
카리브해 긴장 계속
미국이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후에도 카리브해에서 석유 수송을 둘러싼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해운조선 전문미디어 지캡틴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8만5000~9만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쿠바 아바나항에 도착했다.
블룸버그가 선박 운항자료와 이동경로를 추적한 결과 유조선 오션 마리너호는 9일 오후 쿠바 수도 아바나로 향하는 항로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됐고 현지 시각으로 10일 오전 목적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선박은 지난 5일 멕시코 파하리토스 석유화학 단지에서 출항했다.
해당 소식은 앞서 프랑스 AFP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마두로 전 대통령을 체포한 이후 멕시코는 쿠바의 핵심 석유 공급국으로 떠올랐고, 이는 멕시코와 미국 관계 사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7일 멕시코가 쿠바에 대한 석유공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는 인도적 지원의 성격을 띤다고 밝힌 바 있다.
멕시코가 쿠바에 대한 석유 공급기지 역할을 계속하는 가운데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석유 공급은 차단됐다.
로이터는 11일 선박 운항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이후 베네수엘라 항구에서 쿠바로 향하는 석유 화물은 단 한 건도 출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면, 베네수엘라 과도정부와 미국 정부는 최대 5000만배럴의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미국에 공급하고, 그 대금을 미국 재무부 감독 계좌에 예치하는 20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추진 중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