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2년만에 홍해 할증료 면제

2026-01-13 13:00:02 게재

첫 주 북미·유럽 운임 상승

새해 첫주 아시아~북미, 아시아~유럽 컨테이너해상운임은 오름세로 시작했지만 본격 하락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함께 제기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12일 발표한 부산발 K-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지난해 12월 29일보다 3.9% 오른 1876포인트를 기록했다. 5일은 지수 발표가 없었다.

부산항을 출발하는 13개 글로벌 항로 중 북미서안 북미동안 북유럽 등 8개 항로 운임이 올랐고 오세아니아 중남미동·서안 동남아 등 5개 항로 운임이 내렸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9일 발표한 상하이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SCFI)는 지난해 12월 26일보다 0.5% 내린 1647.4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상하이항을 출발하는 13개 글로벌 항로 중 북미서안 북미동안 유럽 등 주요 6개 항로는 오름세를 보였다.

해진공이 발표한 주간시황보고서에 따르면 SCFI 13개 항로 중 운임이 내린 곳은 동남아 중동 남미 호주 등 4개였지만 중동·남미항로가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서고 신조선 유입량이 늘어나면서 종합지수는 소폭 내렸다. 한국 일본 항로는 지난 연말과 같았다.

KCCI와 SCFI가 종합지수에서 오르내리며 엇갈렸지만 북미서안 북미동안 유럽 등 아시아~북미, 아시아~유럽을 잇는 핵심 항로는 모두 올랐다.

다만 영국 해운시황 전문기관 드류리(Drewry)는 1월 중순까지 가용 선복량이 전월 대비 7~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미국 내수소비 위축과 재고관리 보수화로 중국의 춘절 이후 본격적인 하락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기록적인 신조 투입과 소비위축이 맞물리며 운임조정 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럽항로는 홍해가 변수다. 컨테이너 정기선 해운에 대한 대표적인 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의 1월 첫 주간 분석에 따르면 세계 2위 선사인 머스크(덴마크)가 인도~미국 동부(USEC) 서비스에서 홍해를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운송 차질 할증료’를 면제하고 있다.

머스크가 2024년 1월 이 구간 운송차질할증료를 처음 도입한 이후 2년만이다. 할증료는 6m 길이 컨테이너 한 개(1TEU)당 200달러로 책정됐고, 대형 화물의 경우 12m 한 개(1FEU) 당 450달러까지 인상됐다.

알파라이너는 이번 조치가 수에즈운하와 연결된 홍해 항로에 대한 머스크의 운임 책정 방식에 변화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중동~북미 동부 항로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선박이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지 않고 홍해 항로를 통과해 운항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해당 항로 보안 상황에 따라 홍해 통과에 대해 ‘단계적인 접근’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남아항로 등 아시아 역내(인트라아시아) 및 남미노선에는 중소형 선박공급이 집중되면서 선사들이 빈 배를 채우기 위해 공격적인 운임할인 경쟁을 벌이며 운임이 하락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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