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정 여성변호사회장 취임 “사회 약자 지원, 협력과 연대로 변화 만들것”

2026-01-14 22:05:37 게재

여변 정기총회서 인권 보호 비전 제시…여성·아동인권상 수여

“여성변호사들의 전문성과 연대가 모일 때,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법의 힘은 실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허윤정(사법연수원 30기) 변호사가 13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제36차 정기총회 및 신년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임기 중 핵심 기조로 ‘사회 약자 지원’ ‘협력과 연대’를 제시했다.

여변은 1991년 설립 이래 성폭력·가정폭력·스토킹 피해를 입은 여성과 학대 받는 아동들, 가정 밖 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률 지원 및 제도 개선에 앞장서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4월 ‘정일형·이태형 박사 기념사업회로부터 자유민주상(사회·봉사 부문)을 수상했다.

허윤정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취임

허윤정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취임

허윤정 한국여성변호사회 신임 회장이 지난 13일 서울 엘타워 그레이스홀에서 열린 제36차 정기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여성변호사회

허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여변은 단순한 직역 단체가 아니라, 성폭력·가정폭력·스토킹 피해자, 학대 아동, 가정 밖 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현장에서 실질적인 법률 지원을 이어온 공익 법률단체”라며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보다 조직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공익 활동과 여성변호사의 전문성 강화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허 회장은 “공익과 전문성은 분리될 수 없다”며 “여성변호사들이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그 역량을 연결할 수 있도록 교육과 교류, 협력 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2025년 활동 보고와 함께 2026년 사업 계획도 공유됐다. 여변은 올해에도 폭력 피해자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률 지원을 지속·확대하고, 여성변호사의 업무 영역 확대를 위한 전문 분야 발굴과 교육 프로그램, 회원 간 협력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허 회장은 “여변의 가장 큰 자산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연대”라며 “법조계 안팎과의 협력을 넓혀 사회가 신뢰하는 전문 단체로서 정책 제안과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대는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라며 “여성변호사회의 축적된 경험이 사회적 약자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데 기여하도록 책임 있게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여성아동인권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여성아동인권상은 매년 여성과 아동의 인권 보호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되는 상으로, 올해는 인천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와 강원 원주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2024년 5월 종교단체 내에서 발생한 아동학대살해 사건을 엄정 수사해 살해의 고의를 입증하고 중형 선고를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원 원주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은 촉법소년 재범 예방과 가정폭력·스토킹 피해자 보호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범죄 예방과 피해자 보호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법조계·행정·입법부 인사들과 시민사회 관계자, 여성변호사 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허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자립준비청년들로 구성된 모아(M.O.A) 앙상블의 축하공연도 이어져, 여변이 추진해 온 자립준비청년 법률 지원과 동행 사업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도 마련됐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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