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거점 ‘노쇼 사기’ 23명 구속
2026-01-15 13:00:04 게재
병원·군부대 사칭, 소상공인 39억원 피해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병원·군부대·대학 등을 사칭하며 소상공인들로부터 수십억원을 가로챈 대규모 ‘노쇼 (No-Show) 사기’ 조직이 수사 당국에 적발됐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보이스피싱범죄합동수사부(김보성 부장검사)는 15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등에 본거지를 둔 범죄단체 조직원 23명을 범죄단체 가입·활동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합수부에 따르면 일당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병원·군부대 직원을 사칭해 회식 예약을 한 뒤, 행사에 필요한 고가 와인이나 군용 장비 등 물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는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피해자가 물품 업체에 연락을 하면, 조직원이 위장한 이 업체는 물품을 판매할 것처럼 속여 대금을 입금받은 뒤 잠적했다.
합수부는 국가정보원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지난해 10월부터 수사에 착수, 캄보디아 수사당국과 실시간 국제공조를 진행했다. 그 결과 현지에서 활동하던 조직원 17명을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 국내에 체류 중이던 조직원 6명도 추가로 검거했다.
합수부 수사에 따르면 일당은 범행 대본에 따라 입금 요구 금액과 멘트까지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범행으로 소상공인 215명이 38억원가량 피해를 입었다.
합수부는 “총책 등 추가 공범들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