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그때 그 사람’…출사표 보수 원외는?
‘나는 임차인입니다’ 윤희숙, 서울시장 도전
험지 자처했던 유의동, 친정 평택을로 ‘복귀’
대구시 공무원 출신 홍석준, 시장 변신 도전
6.3 지방선거·재보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보수진영에서도 ‘그때 그 사람들’이 출마 채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짧게는 수 년, 길게는 십 수 년 전 정치권에서 활약하다가 야인으로 돌아갔던 인사들이 재기를 꿈꾸며 재도전에 나서는 것이다.
21대 국회에 입성해 ‘나는 임차인입니다’라는 한마디로 일약 스타 정치인으로 떠올랐던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에 나섰다. 지난해 당 혁신위원장을 맡아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 넣고 있는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의원, 송언석 원내대표는 스스로 거취를 밝히라”고 요구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윤 전 의원은 지난 12일 YTN ‘더 인터뷰’에 출연해 “오세훈 시장은 ‘뭔가 신선함이나 에너지가 소진되고 있다’는 인식이 많이 퍼져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3선을 지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경남도지사에 도전한다. 조 전 의원은 지난 10일 저서 ‘그래도 정치가 희망이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기세를 올렸다. 조 전 의원은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본받는 경남, 대한민국이 벤치마킹하는 뉴 모델 경남을 만들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경기도지사와 경기 평택을 재보선 등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원 전 대표는 15일 내일신문 통화에서 “지난 2일부터 경기도 31개 시군을 찾아 민심을 파악하는 ‘원유철의 경기한바퀴’라는 경청 투어를 하고 있다. 내달 ‘경기한바퀴’가 끝나면 출마에 대한 최종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전 대표는 평택갑에서 5선 의원을 지냈다.
평택을에서 3선을 지낸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험지인 평택병 출마를 자처했다가 낙선했다. 이번에 원래 지역구인 평택을로 재도전에 나선다. 유 전 의원은 정책위의장과 여의도연구원장 등을 거치면서 정책 전문성을 평가받는다.
대구시 공무원 출신인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대구시장에 나선다. 홍 전 의원은 내일신문 통화에서 “대구를 잘 알고, 대구에서 구체적인 정책사업을 해보고, 특히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가진 사람이 저”라고 자신했다. 홍 전 의원은 “대구시장에 출마하겠다는 현역의원이 5명이나 된다”며 “의원 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무슨 지방선거를 하겠다는 거냐”고 지적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