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2.50%로 동결

2026-01-15 13:00:08 게재

환율·부동산에 발목 잡혀 … 추가인하 여지 닫아

한국은행은 15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 수준에서 동결했다. 지난해 5월 0.25%p 인하한 이후 5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은 치솟는 환율이 결정적이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이 1470원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환율 추가 상승을 부채질 할 수 있어서다. 한국이 장기간 금리를 동결하고 미 연준이 지난해 12월 추가인하하면서 양국간 기준금리 격차는 1.25%p까지 줄었지만 여전히 미국 금리가 높다.

지난해 9월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달 연속 2%대를 상회하는 것도 부담이다. 환율이 치솟으면서 수입물가가 오르고 일정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반영되는 구조여서 상당 기간 물가관리도 통화정책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집값 기대심리를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시장 대책에도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오름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실질경제성장률이 2% 안팎까지 개선돼 잠재성장률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점도 기준금리를 내릴 요인을 줄였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은의 향후 통화정책방향 기조도 주목된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 결정문에서 그동안 명시했던 '추가인하 가능성'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추가인하 여지를 닫은 셈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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