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먹는 물 지역 안에서 해결

2026-01-16 13:00:03 게재

복류수·강변여과수 취수

해평·안동댐안 대안으로

구미 해평과 안동댐 직하류 취수 방안 사이를 오가며 표류하던 대구 취수원 이전 사업이 낙동강 복류수와 강변여과수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정부는 15일 대구시가 추진해온 안동댐 직하류 취수안 대신 대구 지역 내에서 복류수와 강변여과수를 취수해 공급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이재명 대통령이 대구 타운홀미팅에서 실효적 대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이후 정부가 밝힌 첫 공식 입장이다.

김효정 기후에너지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상수원을 이전하기보다 복류수와 강변여과수를 활용하는 방식이 수질과 수량 확보는 물론 인근 지자체 간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수질 안정성과 갈등 비용 최소화라는 원칙에 따라 두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복류수 취수만으로도 문산·매곡취수장 취수량인 하루 57만톤 확보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대구시는 구미 해평 취수 시 하루 30만톤, 안동댐 직하류 취수 시 하루 46만톤을 공급받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정부는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면서 문산·매곡취수장 인근에서 5월 이전 시험 취수를 실시하고, 시민 검증을 거쳐 최종 대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총 44억5000만원을 들여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발주하는 턴키 방식으로 복류수·강변여과수 취수시설을 단계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2029년 말 하루 10만톤 공급을 시작으로, 2032년까지 신공항 건설 수요를 포함한 대구시 필요 수량 하루 60만톤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사업비도 하루 30만톤 취수 기준 5000억원이던 구미 해평안과 비교해, 하루 60만톤을 취수하더라도 50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강변여과수는 수질 안정성이, 복류수는 수량 확보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며 “수질 민감성을 고려해 강변여과수 비중을 최대한 높이고 부족분을 복류수로 보완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류수는 강바닥에 관을 매설해 취수하는 방식으로 수량 확보에 유리하며, 강변여과수는 하천과 거리를 둔 집수정을 통해 토양 여과 과정을 거쳐 양질의 원수를 확보하는 간접취수 방식이다. 두 방식 모두 국내에서 이미 활용 사례가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최세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