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화재, 산불 확산 위험
2026-01-16 13:00:04 게재
32가구 47명 긴급대피
기상악화, 헬기 출동 더뎌
서울 마지막 판자촌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큰불이 났다.
16일 서울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구룡마을 4지구 내 빈집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길은 점차 커졌고 오전 8시 49분 시는 소방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4지구 총 90가구 가운데 32가구 47명, 인근 6지구 33가구 53명이 안전하게 대피했다. 하지만 화재로 인해 발생한 연기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인근 지역 주민들에도 피해가 번지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관악구와 서초구 동작구 금천구 경기 과천시까지 연기가 유입됐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도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한 상태”라고 말했다.
당초 소방당국은은 헬기가 출동할 경우 화재를 빨리 진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대기를 가득 메운 미세먼지와 안개 등 때마침 악회된 기상 조건 때문에 헬기 투입이 여의치 않았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헬기 출동이 더뎌졌고 잔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소방력 297명. 장비 85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근 구룡중학교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하는 등 긴급 구호도 진행 중이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