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이후 대출금리 오름세 지속

2026-01-19 13:00:02 게재

채권금리 급등, 은행권 조달금리 넉달째 상승

주담대 금리 3%대 실종…장기금리 상방 압력

대출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실상 장기간 동결할 움직임을 보이고 각종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권 조달금리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주말 기준 국내 4대 시중은행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연 4.130~6.297%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초에 비해 한달여 만에 하단은 0.010%p 상단은 0.097%p 상승했다. 금리 상단은 이미 지난해 11월 중순 약 2년 만에 6%대로 올라선 이후 두달여 만에 6% 중반대까지 올랐다.

혼합형 금리는 대체로 지표금리를 은행채 5년물을 기준으로 한다. 실제로 은행채 5년물 금리는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하를 사실상 중단하겠다고 결정하기 전날인 지난 14일 3.497%에서 15일 3.579%로 0.082%p 상승했다. 16일에는 3.580%로 뛰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19일부터 주담대 혼합형 금리를 지표금리인 5년물 금융채 금리의 최근 상승폭에 맞춰 0.15%p 추가로 인상했다. 우리은행 등도 시장금리 상승분을 이번 주부터 주담대 금리에 반영해 인상할 예정이다.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으로 쓰이는 은행권 조달금리인 코픽스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코픽스는 신규취급액 기준 2.89%로 전달(2.81%) 대비 0.07%p 상승했다. 신규취급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9월(2.52%) 이후 넉달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은행권 조달금리가 이처럼 상승하는 데는 한은 기준금리 인하 중단과 장기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국고채 금리 등 시장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 15일 4.4910%로 전달보다 2.20%나 급등했다. 한달 전에 비해 0.12%p 올랐다.

이승훈 KB금융연구소 금융경제연구센터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국고채 등 시장금리는 당분간 하향 안정되기보다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글로벌 금리 여건과 재정 부담, 환율 변동성 등도 장기금리의 하락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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