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100만톤 에너지원으로

2026-01-19 13:00:01 게재

2030년까지 고체연료로 가공해 발전소에 …전체 분뇨 발생량 2% 수준

가축분뇨 고체연료가 화력발전소와 농업현장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핵심 에너지원으로 활용된다. 정부는 올해부터 상업화를 시작해 2030년까지 고체연료 생산시설을 25개소로 확충할 계획이다. 전용 발전설비는 8곳까지 늘어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30년까지 가축분뇨 100만여톤을 고체연료로 전환해 매년 3만8000가구가 사용할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를 통해 연간 온실가스 50만톤을 감축하고 축산악취 등 환경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미령(가운데) 농식품부 장관이 16일 한국남부발전 하동빛드림본부를 찾아 가축분뇨 고체연료 활용현장을 점검했다. 사진 농식품부 제공

국내 가축분뇨 발생량은 한해 5000만톤을 넘어섰다. 발생량 대부분(87%)은 퇴비나 액비로 만들어져 농경지에 살포되는 자원화 방식으로 처리된다. 약 10%는 정화시설을 통해 방출된다. 바이오가스나 고체연료 등 에너지로 활용되는 비중은 아직 초기단계다.

정부가 추진하는 고체연료화는 전체 가축분뇨 발생량의 2%에 해당한다. 정부는 우분에 톱밥이나 왕겨 등 농업부산물을 40% 이상 혼합해 발열량 기준을 충족하는 기술 실증을 마쳤다. 고체연료는 기존 유연탄을 대체해 한국남부발전과 한국남동발전 등 대형 발전소에 공급돼 상업 발전에 활용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서 12일 가축분뇨 고체연료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16일 송미령 장관이 직접 경남 하동 한국남부발전 하동빛드림본부를 찾아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하동빛드림본부는 석탄과 목재를 활용해 전력 18.4TW를 생산하는 화력발전소다. 가축분뇨 고체연료 활용을 위한 인허가, 설비보완 등을 거쳐 상업발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남부발전은 기존 발전설비를 고체연료에 최적화된 설비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를 제시하고 전용 열병합 발전설비 구축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순천축협 등은 고체연료 품질기준(수분 등) 준수를 위한 설비 운영비, 운송차량 등 물류시설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송 장관은 “고체연료 생산에 필요한 필수 설비 구축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한전과 발전사가 건의한 설비 개선 및 보급 사업도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기후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관련 규제를 정비해 가축분뇨가 지속 가능한 재생 에너지원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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