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하나 바꿨더니 거리가 살아났다

2026-01-21 13:05:00 게재

송파구 가락·거여동 간판개선

“손님들이 먼저 알아보고 거리가 예뻐졌다고 말씀하세요. 우리 가게 분위기를 살리면서 옆집과 어울리는 디자인이라 만족스러워요.”

서울 송파구가 가락동 개롱골장군거리와 거여동 거여역사거리 일대에서 간판 개선사업을 진행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송파구는 낡은 간판과 불법 광고물을 철거해 도시경관을 개선했다고 21일 밝혔다.

송파구는 앞서 지난해 5월부터 연말까지 8개월에 걸쳐 두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했다. 총 37개 건물에 있는 업소 320곳이 대상이었다. 4억원을 투입해 불법 광고물과 낡은 간판 등 279개를 철거하고 업소별 특성에 맞게 129개 간판을 새롭게 설치했다.

가락동 간판 개선
송파구가 가락동과 거여동에서 간판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점포별 개성이 돋보이면서도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간판을 새로 설치해 주민들 만족도가 높다. 사진 송파구 제공

특히 주민 주도로 사업을 진행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간판개선사업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영업주와 건물주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획일적인 간판으로 통일하는 게 아니라 업소마다 개성을 살리면서도 거리 전체가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을 적용했다. 주민들이 직접 의견을 내고 디자인 과정에 참여하면서 만족도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특히 개롱골장군거리는 전선 지중화 사업에 이어 간판 개선까지 마무리하면서 도시미관 개선 효과가 극대화됐다. 지난해 9월에는 송파구에서 세번째로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됐다. 거여역사거리는 지난 2023년 시작한 간판 개선사업을 이번에 마무리한 경우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깨끗하고 개성 있는 거리가 방문객을 불러들이고 침체된 상권이 다시 살아나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간판 개선을 넘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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