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경 논란, 서울시로 불똥 튀나
가족회사, 시 사업 특혜 의혹
서울시 화들짝…감사 착수
1억원 공천헌금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 경 서울시의원 논란이 서울시로 번지고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오세훈 시장 긴급 지시로 김 경 시의원 관련 의혹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해당 의혹은 김 시의원의 가족이 운영하거나 관련된 회사 7곳이 김 시의원이 속한 상임위원회(문화체육관광위) 소관 시 산하기관들과 계약을 맺고 수백억원 규모 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는 내용이다.
이 때문에 시 안팎에선 김 시의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 가족회사에 서울시 사업을 연결해주는 특혜를 누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오 시장이 서둘러 감사를 지시한 배경이다.
수의계약이 이뤄진 시기는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2018년부터 서울시의회 의원직을 맡았다.
논란이 확산되는 사이 김 시의원 친동생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업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건설 관련 회사를 하는 김 시의원 친동생이 SH와 임대주택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 김 시의원이 개입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시의원 동생 ㄱ씨는 지난 2021년 법인을 설립하고 천호동에 있는 땅을 사들인 뒤 SH와 임대주택 공급 약정을 맺었다. ㄱ씨는 그 땅에 오피스텔 두동을 지었고 SH에 282억원을 받고 팔았다. ㄱ씨가 SH와 게약을 맺고 건물을 매각한 시기는 김 시의원이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던 시기다. 매입계획을 사전에 알았거나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인이 출마를 희망했던 지역인 강서구 국회의원 강선우 의원에게 1억원의 공천 헌금을 건넸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당초 공천헌금 자체를 부인했던 김 시의원은, 이후 입장을 바꿔 공천자금을 처음 제안한 것이 강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남 모씨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과 남씨와 함께 만난 자리에서 직접 돈을 건넸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서울관광재단을 통해 발급받은 출입증으로 미국 라이베가스에서 열린 CES를 참관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주최측 인증을 받아야 참석이 가능한 CES 출입 티켓을 10장 이상 지원 받아 주변 지인과 측근들에게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