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정통합 재추진 합의

2026-01-21 13:00:26 게재

통합 물꼬튼 TK 다시 앞장

‘보류’ 도의회도 “적극 협력”

대구시와 경북도가 20일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중단 없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지사와 만나 경북도의회의 통합안 동의, 통합추진단 발족, 특별법 발의 및 국회 통과, 통합단체장 선출 등 6.3지방선거까지의 행정통합 일정 추진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고 공동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시·도 단체장의 회동은 지난 16일 정부의 행정통합 지원 방안 발표 이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철우 지사가 통합 논의 재추진 의사를 밝혔고, 김정기 권한대행이 2월 특별법 국회 통과, 6.3지방선거 통합자치단체 출범 등으로 화답하면서 중단됐던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양 시·도는 이날 발표한 공동입장문에서 “수도권 1극 체제가 한계에 이르러 지방 소멸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현 정부가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의 전환’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다시 제시한 만큼 전국적으로 확산된 행정통합 논의가 ‘진짜 지방시대’로 가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왼쪽)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일 안동 경북도청에서 만나 중단됐던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다시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손을 맞잡았다. 사진 대구시 제공

또 “대구·경북은 2020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먼저 통합 논의를 시작해 공론화와 특례 구상 등을 축적해 왔고, 그 논의 성과가 충청 호남 등 다른 권역 통합 논의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대구경북 통합 논의는 중단 없이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 시·도는 “정부의 재정 지원이 단순한 비용 보전에 그치지 않고 지방이 포괄적·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포괄보조’ 방식으로 설계될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시·도는 “정부의 계획대로 재정과 권한이 실질적으로 확보될 경우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을 중심으로 교통·산업·정주 기반을 함께 끌어올리고, 경북 북부권 균형발전 투자와 동해안권 전략 개발, 광역 전철망 확충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통합 추진 과정에서 경북 북부지역 등 낙후지역이 소외되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균형발전 대책을 확실히 마련하고, 중앙정부의 권한·재정 이양이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실행 담보 장치를 갖춰야 하며 시·군·구의 권한과 자율성 확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도의회와 충분히 협의한 뒤 통합 추진을 위한 행정통합 동의안 의결 절차를 밟고, 시·군·구와 시·도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도의회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박성만 도의회 의장은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의회 본회의는 오는 28일 열린다. 대구시의회는 2024년 12월 12일 행정통합 동의안을 가결했으나, 경북도의회는 절차와 협치, 도민 공감대 부족 등을 이유로 통합안 보류 입장을 유지해 왔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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