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학생 글로벌 교육 새 모델 제시

2026-01-21 23:30:29 게재

미주권 대비 1/3 비용 고효율 연수

공교육 연계 지속 가능 모델 구축

목포정명여자중학교의 필리핀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지방 학생들의 글로벌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미주권 단기 어학연수의 높은 비용과 짧은 체류 기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공교육과 연계된 지속 가능한 국제교류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고비용 미주권 연수의 대안 = 그동안 해외 어학연수는 미주권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그러나 높은 비용 대비 체류 기간이 짧고 실제 의사소통 환경 노출이 제한돼 교육 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주·유럽권 대비 약 1/3 비용으로 한 달간 집중적인 영어학습과 현지 학교 교류를 결합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목포정명여자중학교 국제교류 프로그램
목포정명여자중학교의 필리핀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지방 학생들의 글로벌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아시아링크 어학원 제공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단순 관광형 연수에서 탈피해 현지 공교육 기관과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실전 영어 구사 능력을 함양하는 데 있다. 학생들은 레벨테스트를 거쳐 개인 수준에 맞는 1:1 맞춤형 수업을 받고 말하기 중심 의사소통 수업에 참여한다.

특히 필리핀 공립학교 달리스(DALIS)와의 1:1 버디 매칭을 통해 영어를 시험 과목이 아닌 실제 의사소통 도구로 경험하게 된다. 정규 수업 참관과 학교 투어 그리고 소그룹 활동 등 실제 학교생활 기반 교류로 운영돼 교육 효과를 높였다.

이 프로그램은 일방적 방문에 그치지 않는다. 1월 16일 한국 학생들의 달리스 방문에 이어 1월 30일에는 달리스 학생들과 교육 관계자를 초청해 케이푸드 체험과 전통문화 교류 활동을 진행한다. 이러한 상호 초청 구조는 양국 학생 간 지속적인 유대 관계 형성의 기반이 된다.

이번 사례는 수도권에 집중된 고비용 어학연수의 대안으로서 지방 학생들에게 평등한 글로벌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문의 후원과 학부모의 관심 그리고 교육청과 현지 운영기관의 협력이 어우러진 모델로서 향후 다른 지역 학교로의 확산 가능성도 열어뒀다.

◆지방 교육 경쟁력 강화 기대 = 다만 이러한 프로그램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국제교류 모델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교육청 차원의 제도적 지원과 참여 학교 확대를 위한 체계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지방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와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공교육 연계형 국제교류 모델의 발전이 기대된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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