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수돗물 직접 음용 가구 3.6%”

2026-01-22 09:47:19 게재

정수기 51.5%·생수 25.5%

대구안실련, 설문조사 결과

대구시민의 취수원 이전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먹는 물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민 100가구 가운데 4가구가량만 수돗물을 직접 마시고 있고 85가구 이상이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은 지난해 12월 1~30일 대구시 8개 구·군(군위군 제외) 720가구를 대상으로 수돗물 인식 및 음용 실태 설문조사(대면조사 방식)를 실시한 결과,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가구는 단 3.6%에 불과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안실련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수기(필터 포함) 이용 가구는 51.5%, 생수 이용은 25.5%, 수돗물을 끓여 마시는 경우 19.6% 등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민 대다수가 여전히 수돗물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수돗물을 식수로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8.5%로 가장 높았고 ‘25% 미만 사용’ 29%, ‘절반 정도 사용’ 16.3% 순으로 조사됐다. ‘75% 이상 사용’은 10.8%, ‘거의 전부 사용’은 5.4%에 그쳤다.

대구시 수돗물 신뢰도 조사에서는 ‘보통’이란 응답이 38.6%, ‘대체로 신뢰한다’는 23.8%였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21.5%,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9% 등으로 신뢰도 ‘보통 이하’ 응답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특히 응답자의 85% 이상이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약간 느낀다’ 52.6%, ‘상당히 느낀다’ 21.4%, ‘매우 크게 느낀다’ 11.5% 등이었다.

수돗물 불안 이유(복수응답)로는 노후 배관 및 저수조 문제가 40.8%로 가장 많았고 원수(낙동강) 환경오염 우려 17.7%, 과거 수돗물 사고 영향 16.9%, 맛·냄새 문제 16.2% 순으로 조사됐다.

수돗물의 신뢰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대책으로 시민들은 노후 배관 교체 및 시설 개선(30.3%), 낙동강 취수원 안전성 확보 및 취수원 다변화 조속 해결(20.9%), 수질 검사 결과의 투명한 공개(19.7%) 등을 꼽았다.

안실련은 “수돗물은 선택이 아닌 시민의 기본권이자 공공의 안전 문제”라며 “시민들이 우려하는 노후 상수도 배관과 저수조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단계적 교체 계획수립, 낙동강 취수원 안전성 문제 해결을 위한 취수원 다변화 대책을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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