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이 잘되는 언어주권 강국’
국립국어원
국립국어원은 ‘의사소통이 잘되는 언어주권 강국’을 비전으로 국민 언어생활의 편의를 높이고 인공지능(AI) 시대의 언어주권을 강화하기 위한 주요 과제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과제는 ‘사이시옷’ 표기 규정의 본격 정비다. 국립국어원은 복잡하고 언어 현실과 동떨어져 국민 불편을 초래해 온 사이시옷 표기 규정을 개정하기 위한 시안을 마련했다. 지난 10년간 4차례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규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최대 92%에 달한 데 따른다. 국립국어원은 지난해 교육계 출판계 언론계 등 분야별 전문가 의견 수렴을 마쳤으며 올해 대국민 공청회를 거쳐 규정 개정을 추진한다.
공공언어 평가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640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공공언어 평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 자료를 다각화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평가 도구를 개발한다. 평가 결과의 환류를 강화하고 결과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해 기관별 맞춤형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공공기관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어를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한 언어 데이터 구축도 핵심 과제다. 국립국어원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구축한 134종의 언어 말뭉치(데이터세트)에 더해 올해 한국어와 한국문화 맥락에 최적화된 고품질 말뭉치 36종을 추가로 구축한다. 아울러 인공지능의 한국어 능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평가 체계를 마련해 국내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언어주권 수호를 강화한다.
급증하는 한국어 학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어 교육 체계 강화도 포함됐다. ‘한국어 표준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 한국어 교재 인증제를 도입하고 한국어 교원 자격 취득자가 10만명을 넘어선 상황을 고려해 교원의 질적 성장을 위한 국내 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또한 온라인 교육과정인 ‘케이-티처 프로그램’ 운영을 활성화해 해외 한국어 교원의 전문성 제고를 도모한다.
윤성천 국립국어원장 직무대리는 “국민들이 언어생활에서 겪는 불편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말의 경쟁력을 높여 언어주권을 굳건히 지키겠다”며 “쉽고 바른 공공언어 사용 환경을 조성하고 전세계 한국어 교육의 질적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