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구상’ 한발 후퇴

2026-01-22 13:00:14 게재

관세·무력카드 접고 협상

동맹균열·시장 의식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구상을 둘러싼 유럽과의 정면충돌을 피하고 협상 중심 전략으로 전술적 후퇴에 나섰다. 무력 사용 가능성과 관세압박이라는 강경 수단을 거둬들이는 대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매개로 ‘미래 합의의 틀’을 마련하면서 새로운 국면이 열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북극 전체에 대한 미래 합의의 틀(framework)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합의가 “미국과 모든 나토 회원국에 매우 유익할 것”이라며 유럽 8개국 대상 관세 부과 방침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프랑스 독일 영국 등 8개국이 그린란드 방어를 이유로 병력을 파견하자 2월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유럽과의 무역·안보 충돌을 완화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연설에서 그린란드를 “우리의 영토”라고 표현하며 “완전한 소유권을 원한다”고 주장해 협상실패시 다시 강경노선으로 선회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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