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성향 따라 갈린 에너지 인식…원전·재생에너지 ‘극명한 대조’
한국갤럽, 확대가 필요한 발전원 설문조사
진보층, 재생에너지 72.0% vs 원자력 18.1%
보수층, 재생에너지 26.2% vs 원자력 63.3%
국민들이 원자력과 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을 바라보는 인식이 정치적 성향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과 연령에 따라서도 차이가 뚜렷했으며, 조사기관별 결과는 전반적으로 유사했다.
22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의뢰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치적 성향이 보수적일수록 원자력 확대 필요성에 대한 동의가 높고, 진보적일수록 재생에너지 확대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분명히 확인됐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향후 확대가 가장 필요한 발전원으로 재생에너지를 꼽은 응답은 48.9%, 원자력은 38.0%였다. 하지만 정치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에서는 재생에너지 선호가 압도적으로 높았고 보수층에서는 원자력 선호가 두드러졌다.
진보층은 원전 필요성에 대해 18.1%만 긍정적으로 답변했고, 재생에너지 필요성에 대해 72.0%가 찬성했다. 반면 보수층은 원전에 대해 63.3%가 찬성했으며, 재생에너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이 26.2%에 그쳤다.
이는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비슷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원자력의 경우 보수층 76.8%, 보수중도층 65.0%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이들은 재생에너지에 대해 각각 10.4%, 23.0%만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진보층과 진보중도층은 원자력에 대해 각각 22.6%, 21.4%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재생에너지에 대해서는 각각 60.5%, 64.5%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 대조를 보였다.
성별에 따른 인식 차이도 확인됐다. 남성 응답자는 여성보다 원자력의 필요성과 안전성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평가(남성 48.8%, 여성 27.4%)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 응답자는 재생에너지 확대 필요성(여성 55.1%, 남성 42.6%)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선택했다. 리얼미터 조사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