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특허 담당 직원이 기밀 유출
대가 약속받고 특허자료 빼돌린 IP센터 직원 구속
2년 전에도 전 IP센터장 등 재판행 … 관리 ‘허점’
삼성전자 특허 담당 직원이 관련 기밀을 유출한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보기술범죄수사부(김윤용 부장검사)는 최근 삼성전자 IP센터 직원 권 모씨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권씨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은 혐의를 받는 특허관리기업(NPE) 대표 임 모씨도 함께 구속됐다.
권씨는 금전적 대가를 약속받고 IP센터가 기밀로 지정한 특허 관련 자료를 임씨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자료에는 삼성전자가 사들이거나 사용계약을 체결하려던 특허 정보와 법적 분쟁 대응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특허 관련 기밀 자료가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24년 6월 삼성전자 IP센터 초대 센터장을 지낸 안승호 전 삼성전자 부사장과 IP팀 직원 등을 영업비밀 누설 등 혐의로 재판에 넘긴 바 있다.
안 전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퇴사한 직후 NPE를 설립하고 내부 직원을 통해 취득한 삼성전자의 기밀문건을 이용, 미국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IP센터는 삼성전자의 지적재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10년 설립됐다. 생산시설이나 영업조직 없이 특허권 행사로 수익을 노리는 NPE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것도 주된 역할이다.
하지만 IP센터에서 근무한 임직원들이 되려 NPE로 특허 관련 기밀을 빼돌리는 일이 반복되면서 삼성전자의 조직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특별히 밝힐 입장은 없다”면서도 “유사한 사건이 반복되는 것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